꿈을 싣고 두둥실~ 의성서 하늘축제 열린다
  • 황병철기자
꿈을 싣고 두둥실~ 의성서 하늘축제 열린다
  • 황병철기자
  • 승인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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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이준식씨의 연 `내안에 있다’의 작품.
    29일부터 3일간 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27개국 200여명 선수 참가 각양각색 鳶 선보여
    산수유꽃축제·KBS 전국노래자랑도 함께 열려
    관광객들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체험

   이달 29일 의성 안계평야의 하늘은 전 세계에서 온 희귀한 연(鳶)들로 뒤덮인다. 지구촌 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가 29일부터 3일간 의성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27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자국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연들을 하늘로 띄울 예정이다. 연날리기대회와 함께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는 열흘간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산수유마을에는 수령 300년이 훨씬 넘은 수천 그루의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앞서 오는 16일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도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홍보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 국내 최대규모 국제 연 축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는 의성군과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후원한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대표와 영국,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권, 바레인, 터키,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서 온다. 특히 아프리카 대표로 이집트도 의성을 찾는다. 하늘을 나는 연들도 길이가 60m, 폭 25m에 이르는 악어연을 비롯해 물고기연, 용연, 오토바이연, 석가모니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연날리기’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팀의 시연이 최대 볼거리다. 웨이팡시는 1984년 이후 매년 국제 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의성대회에서는 용연과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잠자리, 나비 등 곤충연과 부엉이, 매 등 새로운 연들이 하늘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또 일본 사무라이들이 성안으로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탔던 전통연과 실내에서도 날릴 수 있는 5㎝ 크기의 학연 등 이색 연들도 비행 시범을 보인다. 어두운 밤하늘을 빛과 소리로 밝히는 다양한 연들도 눈길을 끈다. 밤에 띄우는 LED 조명연과 크고 작은 호각을 부착한 소리연, 기름 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 스포츠연의 진수를 볼 기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와 함께 열리는 `제1회 코리아 의성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도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스포츠 연으로 시속 105㎞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고, 방향 조정이 자유로워 편대비행이나 곡예비행도 할 수 있다. 3∼5분 동안의 자유비행을 통해 주최측이 결정한 도형을 정확하게 그리는 규정 경기와 경기자가 스스로 선택한 음악에 따라 2∼5분 동안 자유롭게 비행하는 발레로 구분되며 움직임과 예술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36회를 맞는 `전국연날리기대회’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을 전망이다. 특히 싸움 연은 전국연날리기대회의 백미다. 싸움 연은 방패연들이 공중에서 서로 싸움을 펼치며 상대 방패연의 연줄을 끊으면 승자가 되는 경기다.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초등부 연날리기대회가 열리고 가오리연 수백여 개를 연결해 공중에 띄우는 줄 연과 태극기를 아로새긴 태극기연, 의성마늘연 등 한국의 전통 연들도 선보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6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원에서 연날리기대회 성공 기원 홍보전에는 학생들에게 가오리연 1000 개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또 대회장에서 `의성 옥사과’와 `의성 마늘’ 등 의성 농`특산품 직판장을 운영한다.
 
 ■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도 풍성

 33만㎡ 규모의 대회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펼쳐진다. 30일 오전 11시부터 주무대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의성군편 녹화가 진행된다. 실업 6개 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는 30~31일 열린다. 현대삼호씨름단과 의성군청 마늘씨름단, 강원 영월군청 씨름단, 구미시청 씨름단, 충청 증평군청 씨름단, 경기 안산시청 씨름단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7시에는 대형 달집태우기 행사도 펼쳐진다. 달집태우기를 통해 외국 선수들에게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보여주고,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액운을 소원지에 살라 보내면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대회장에는 전 세계 연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관이 마련된다. 범선연과 상자연, 올빼미연, 용연, 박쥐연, 봉황연 등 세계 각국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 창작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가족들이 함께 연을 만드는 연 체험장과 과자 상자로 만든 각종 동물상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북도 시·군들이 참여하는 농특산물 직판장과 의성시니어클럽의 한방도시락 코너, 의성축협의 `의성마늘소’ 즉석구이도 선뵌다.
 
 ■ 봄을 이끌고 온 산수유꽃 지천
 29일부터 열흘간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 열리는 `제6회 의성산수유꽃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노랑 꿈, 망울의 영원, 불멸한 의성 사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농촌 부활 기원제를 시작으로 지신밟기 농악놀이, 걷기대회, 산수유 동요대회, 산수유 백일장, 산수유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체험 행사로는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 윷놀이, 소달구지타기, 떡메치기가 시연된다. 대회장에 마련된 시골장터에서는 산수유 동동주와 산수유차, 손두부, 부침개 등 토속적인 먹을거리도 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빙계계곡, 고운사, 산운`사촌마을 방문 등 의성의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산수유꽃 축제 기간에는 행사장 주변에 조명 시설을 설치해 어둠이 내리면 노란 산수유꽃과 초록빛 마늘밭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관광객들이 낭만적인 산수유의 야경을 느낄 수 있도록 산수유 꽃길 걷기 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낮에만 진행하던 행사 일정을 밤까지 연장했다.
 축제가 열리는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일원은 마을 초입부터 산자락까지 수령이 300년이 넘은 산수유 3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김복규 군수 인터뷰

   “지구촌 최대 鳶 축제로 의성을 전세계에 알릴 것”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는 한국을 대표하고,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초대형 연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의성 국제연날리기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복규<사진> 의성군수는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는 이제껏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대회에 참가하는 27개국 선수들을 `글로벌 의성군 홍보대사’로 위촉해 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의성을 지구촌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또한 보다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과 원어민교사, 주한미군 가족들을 위한 한국 문화 전시장을 운영한다. 경북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들을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과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초대형 달집태우기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의성을 찾은 전 세계 27개국 선수들이 난생처음 만나는 독특한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복규 군수는 “29일부터 사곡면 화전리에서 열리는 `제6회 산수유축제’ 도 주목해달라”고 부탁했다.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사곡면 화전리는 싹을 틔운 녹색의 마늘 잎과 노란 꽃망울의 산수유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봄의 향연장이다. 김 군수는 “이번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와 산수유축제를 통해 의성의 위상을 높이고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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