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부부들의 좌충우돌 결혼기
  • 김형식기자
경상도 부부들의 좌충우돌 결혼기
  • 김형식기자
  • 승인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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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문예회관 내달 3일부터 뮤지컬 `당신만이’
결혼 5~37년차까지의 삶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결혼의 진정한 의미·행복의 가치 되새기는 기회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4월 3일부터 19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 `당신만이’를 공연한다.
 이 뮤직드라마는 경상도 부부의 결혼 5년차부터 결혼 37년차까지의 삶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창작 노래가 아닌 이미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유명 가요들이 사용돼 관객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으로`결혼’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행복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긴 세월을 `연인’에서 `웬수’ 그리고 `동반자’로 살아온 남편 `봉식’과 아내 `필례’를 통해 보통 부부들의 일상과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무뚝뚝하고 버럭 화도 잘 내지만 소심한 남편 봉식과 말싸움이라면 절대 지지 않는 필례를 통해 관객들에게 `행복한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고 매일매일 전쟁과도 같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시장에서 콩나물값 50원도 아끼려는 아내와는 다르게 상의 한마디 없이 큰돈을 덜컥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하는 남편, 반찬 투정은 물론 가정형편은 생각도 안하고 아이 하나 더 낳자고 설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직한 이후 도망갔던 친구와 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남편의 모습에 아내 필례는 매번 불만을 한가득 늘어놓고, 때로는 극단적으로 이혼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멋대로 행동하면서도 아내의 잔소리와 불만을 이해하는 봉식과 웬수 같은 남편이지만 그가 가장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어주며 희망을 놓지 않는 필례.
 두 사람은 점점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변하지 않는 성격만큼이나 서로에 대한 사랑 역시 변함없이 지켜낸다.
 싸우면서 정들었을 37년의 세월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목청껏 남편을 욕하고 잔소리하던 필례는 악화된 건강으로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여전히 버럭 화를 내면서도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남편이 있다.
 한평생 사랑을 속삭인 시간보다 말다툼으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을지도 모를 대한민국 평범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살아갈 용기를 주는 부부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구미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저렴한 관람료로 공연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장권 구입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miart.or.kr)를 참고하면 된다.
 전석 3만원, 4월 3일은 1만원, 예매시 30%할인.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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