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잊고 우승 목표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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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잊고 우승 목표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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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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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8시 포항실내체육관.
체육관 입구서부터 바닥을 튀는 농구볼 소리가 우렁차다.
오는 5월 상주시에서 열릴 제 45회 경북도민체전에 출전할 포항시 남자 농구팀(고교, 일반부)의 연습경기가 한창이다.
4주 동안의 짧은 훈련일정 속에 평일 하루 4시간씩 고도의 집중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 체력훈련도 해야 하지만 그나마 어렵게 대여한 실내체육관에서 전술훈련에만 매진해야 한다.
영하의 날씨, 난방도 하지못한 체육관에는 선수들이 코치의 지시에 따라 패쓰, 슛, 전술훈련으로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이들은 사실 도민체전에서만 뛰게 될 `급조팀’이다. 말그대로 팀이 없어 포항시내 고교내에서 활동하는 동호회에서 선발했다. 지난달 14일 개최된 포항시농구협회장배대회가 선발전이었다. 현재 선발인원은 15명, 도민체전을 앞둔 3월초에 최종 엔트리 11명이 가려질 예정이다. 남일반부의 경우 포항시농구협회 김영원(세명고 교사)전무의 옛제자들이 주구성원이다. 이들 가운데 박문열(26·인제대)과 박석헌(25·관동대)은 고교 1년때부터 김 전무와 인연을 맺어 도민체전 고등부와 일반부를 모두 뛰게 된 선수이다.
지난 97년 경주대회가 기억에 남는다는 박문열씨는 “모두 대학생, 직장인이다보니 모이기가 힘들다”며 “하지만 처음으로 하는 동계훈련에서 서로의 손발을 맞춰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일반부는 지난해부터 실력이 일취월장해 올해 도민체전에서 대진운만 좋다면 `만년 우승후보’ 경산시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일반부는 지난 경북생활체육협의회장배 농구대회에서 구미를 누르고 우승해 가능성을 보였다.
 제37회 김천대회에서 첫 우승한 남고부는 올해 대회 우승탈환이 목표다.
 영일고 김명훈(2년) 군은 “아마추어대회가 잘 없는데 도민체전에 제대로 된 경기를 해 볼 수 있게 됐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박용자(전 대구은행소속)고등부 코치는 “급조팀은 재정적 문제로 연습환경이 열악하다”며 “게다가 고등부의 경우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선발된 선수가 도중에 빠져 나가 보충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박 코치는 “모든 급조팀이 어려운게 현실이지만 어렵게 구성한 선수들과 오는 5월 도민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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