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박 전 대표와 버시바우 대사의 회동에서도 이 같은 외교·안보 현안과 함께 오는 11일 박 전 대표의 방미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측은 “회동에 대해선 NCND(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다.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우리측에서 확인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만남 자체는 시인했으나 “설령 만났더라도 내용에 대해선 당사자 외에는 알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도 회동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배석자 없이 이뤄진 만남이고 박 전대표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으리라고 추측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측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위 외교당국자들이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2명을 잇따라만난 것은 모종의 배경과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번주 6자회담을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한미간 민감한 현안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측이 미리 유력 대선주자들의 입장을 파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 미국이 차기 한국 정부의 입장까지 감안해야 하는 대북 협상안을 검토하면서 이에 대한 유력 대선주자들의 견해를 청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최근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선거 전망에 대한 의견 개진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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