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갑옷·철창 등 출토품 담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신라 초기 대표적인 유적인 `구정동고분’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신라의 철기 제작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갑옷을 비롯해 의기화된 철창 등 4세기대 신라 최고 지배자의 무장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경주 구정동 고분의 출토품을 모두 담았다.
이 관장은 “이번 보고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4세기대 신라의 양상과 황남대총 같은 초대형 고분을 만들기 이전의 신라 지배자들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집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한 정밀조사 결과, 갑옷은 기존에 알려진 갑옷의 몸통과 목을 보호하는 경갑(목을 보호하는 갑옷) 이외에 어깨를 보호하는 견갑이 확인됐다.
이 관장은 “이 견갑은 좁고 긴 모양으로 멜빵 기능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순 멜빵이 아니라 방어성능을 높이기 위해 철로 만든 점에서 시원적인 견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출토된 두 종류의 철갑 가운데 한 종류에서는 어깨뼈 주변을 보호해주는 장식판도 발견됐다.
1982년 국립경주박물관의 구정동 고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갑옷은 발굴 당시부터 4세기의 갑옷으로 주목받았으나 전시 등으로 인해 자세한 관찰이 이뤄지지 못하다 최근 정밀조사를 통해 견갑과 어깨뼈를 보호해주는 장식판의 존재가 확인됐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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