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삶 불 밝힌 `백열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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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 불 밝힌 `백열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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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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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만에 역사속으로 꺼진다

 
   
 
 
 
산자부, 내년 1월부터 생산·수입 중단
현재 3000만개 LED램프 등으로 교체
연간 50만~65만가구 전력량 절감 예상

 백열전구가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에서 퇴출된다.
 1879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과 영국의 조셉 윌슨 스완이 발명해 1887년 경북궁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127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8년 12월 발표한 백열전구 퇴출 계획에 따라 예정대로 2014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 및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고 16일 밝혔다.
 130여년간 인류의 삶을 개선해왔지만 동시에 전기에너지의 95%를 열로 발산해 낭비하는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라는 오명을 써온 백열전구는 이로써 일반 가정과 사무실, 공장 등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미 70W 이상 150W 미만 백열전구는 작년 1월부터 강화된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적용해 퇴출을 유도했으며 내년 1월부터 나머지 25W 이상 70W 미만 백열전구의 퇴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해외 주요 국가도 백열전구를 퇴출하는 추세다. 미국은 내년부터 60W, 40W 이상백열전구의 생산·판매를 금지한다. 유럽연합(EU)은 작년부터 금지했고 중국도 내년10월부터 60W 이상, 2016년 10월부터 15W 이상 백열전구의 판매를 막는다.

 백열전구는 대체 조명인 안정기내장형 램프, LED 램프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광원으로 전면 교체된다. 백열전구와 비교해 안정기내장형 램프는 66%, LED 램프는 82%의 전기 절감 효과가 있다.
 연간 전기요금은 백열전구(60W)가 1만4366원인데 비해 안정기내장형 램프(20W)는 4789원, LED 램프(컨버터내장형 8W)는 1916원이다.
 제품가격은 백열전구가 약 1000원, 안정기내장형 램프가 3000∼5000원, LED 램프는1만∼2만원으로 초기 교체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명은 안정기내장형 램프가 5∼15배, LED 램프가 25배나 길다.
 백열전구가 완전히 교체되면 국가적으로 연간 약 1800GWh 이상 전력(50만∼65만가구의 연간 전력량)이 절감되고 전력부하 감소 효과도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가지 램프는 백열전구와 동일한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시공 없이 제품만 교체할 수 있다.
 백열전구는 연간 판매량이 2008년 1860만개에서 지난해 1050만개로 줄어 현재 약 3000만개가 설치돼 있으며, 주로 화장실·베란다 등의 간헐 조명, 재래상가, 양계농가 등에서 사용된다.
 백열전구 생산업체는 국내 1개사밖에 없으며 대부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공공부문에서는 이미 8202개 공공기관에서 백열전구 21만여개(99%)를 퇴출했다. 유통부문에서도 대형 유통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LED 판매존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저소득층, 양계농가, 화훼농가 등을 대상으로 백열전구 대체 LED 램프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지원규모는 약 322억원으로 설치비의 20∼50%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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