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씨름창단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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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씨름창단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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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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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씨름협회가 포항시를 상대로 실업팀 창단을 재촉하고 있어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씨름협회는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개최된 `대통령배 2006 전국 씨름왕선발대회’ 이후 시측에 시청소속 씨름팀을 창단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현재까지 팀 창단을 추진 중이다.
씨름협회측은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팀 창단으로 지역 홍보효과와 도민체전 및 각종 전국대회의 전략적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팀 창단의 당위성을 밝혔다.
특히 “초·중·고교 교기팀이 있는 의성, 구미, 경산, 영주시의 경우처럼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도 팀 창단과 함께 교기팀 운영 등 씨름 인재양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씨름협회는 올 초 지난해 씨름왕 선발대회를 주최한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 황경수 부회장에 이어 장사 출신인 강순태(대구 씨름협회)씨를 잇따라 초청해 시 체육행정 관계자를 설득하기도 했다.
김종인 씨름협회장은 “장기적 안목에서 씨름 선수 육성에 나서야 한다”며 “팀이 창단되면 교기팀도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10억여원(선수 10명 기준)이 소요되는 창단비 등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거둬 들일 수 있는 효용성이 낮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또 매년 7억원의 운영비와 타종목에 비해 높은 선수연봉(3000만원)등을 따져볼때 2~3년 집중 투자하더라도 국내 최강인 구미시청의 전력을 앞지른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어 `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홍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예산이 너무 들어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단지 적절한 시기가 오면 창단에 힘써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씨름 실업팀 창단을 놓고 포항시와 씨름협회가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팀 창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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