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대상`독도 현지탐방 사업’ 울릉도 관광 사업으로 변질
  • 손경호기자
교사 대상`독도 현지탐방 사업’ 울릉도 관광 사업으로 변질
  • 손경호기자
  • 승인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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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의원 “역사교사 아닌 교육청 직원 참여”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현직 관련교과 교사 대상 `독도 현지탐방 사업’이 울릉도 관광 사업으로 변질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민주당 배재정 의원에 따르면,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 고취와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와 함께 `독도 현지탐방’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8월에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2000만 원, 교총에서 1000만 원을 부담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34명의 참가자가 독도 현지 탐방을 다녀왔다.
 그러나 배 의원실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독도 현지 탐방 일정표’를 제출받아 살펴본 결과, 독도에 체류한 시간은 고작 첫 날 25분 동안이 전부였고, 둘째 날 아침식사 이후부터 저녁식사 때까지 모두 울릉도 관광 일정으로 짜여 있었다.

 이와 관련, 배 의원은 “일반 관광객이 독도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굳이 2박 3일 또는 3박 4일의 장기 여정은 불필요해 보인다”며 “더군다나 둘째 날은 하루 종일 독도 탐방과는 전혀 무관한 울릉도 관광 일정으로 채워져 있어 독도 탐방을 빙자한 울릉도 관광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직 관련교사가 아닌 대학교수, 학교장(교감), 교육부·교육청 직원 등이 탐방에 참여한 것도 문제였다.
 독도 현지 탐방 사업을 위해 동북아역사재단과 교총이 맺은 `역사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독도 탐방 참가대상은 `관련 교과교사’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실제 참가자 199명을 확인한 결과, 현직교사는 104명에 불과했고, 그나마 역사 교과교사는 11명뿐이었다. 나머지는 대학교수, 학교장(교감), 교육부·교육청 직원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탐방 참가자 가운데에는 교총 전·현직 회장과 부회장, 대학 총장, 교육관련 언론사 사장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교 현장 역사교육 강화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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