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비용 왜 비싼가 했더니”
  • 연합뉴스
“장례비용 왜 비싼가 했더니”
  • 연합뉴스
  • 승인 2014.0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뿌리깊은 사례비 유족들 부담

 경황없는 유족을 상대로 각종 장의용품과 음식을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겨 온 장의업 종사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상주에게 바가지를 씌워 번 돈으로 상습적으로 거액의 사례비를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장례식에 사용하는 장식 꽃과 제사 음식을 재활용한 혐의(사기 등)로 꽃집 대표 정모(57)씨, 식당 운영자 정모(40)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증재 등)로 상조회사 직원 김모(40)씨, 장례식장 운영자 이모(57)씨 등도 입건됐다. 상례복과 장의차량 대여업자 등을 포함해 이번에 경찰에 입건된 업자만 총 61명에 달한다.
 꽃집과 식당을 운영하는 정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 6일 부산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꽃과 제사 음식을 재사용하는 수법으로 20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기는 등 최근 4년간 유족으로부터 11억 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만∼30만원짜리 제사상에 들어가는 음식을 출상 후 상주가 챙겨가지 않으면 냉동실에 넣어 뒀다가 다른 사람의 장례에 다시 사용했고 80만∼100만원짜리 장식 꽃도 시든 부분만 제거해 다른 장례에 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재활용했다는 것이다.
 꽃은 3차례까지, 과일과 냉동 생선 등은 더 자주 제사상에 오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장례식장 운영자와 장의업자는 각종 장례 물품을 조달받으면서 일정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온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꽃은 납품 금액의 40%, 영정 사진 50%, 운구차량과 납골당 안치비 각각 30%, 상례복 1벌당 1만 원씩을 수수료 명목으로 주고 받았다.
 이번에 적발된 관련 업자 50여명이 주고받은 금액만 4년간 4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명세를 고려하면 이 기간 리베이트 금액은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부풀려진 장례비용은 고스란히 유족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