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실험 탓 대유행병 위험 증가”
  • 연합뉴스
“바이러스 실험 탓 대유행병 위험 증가”
  • 연합뉴스
  • 승인 2014.0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연구진, `플로스 메디신’논문서 제기

 연구 목적의 실험 과정에서 유출된 바이러스로 세계적인 대유행병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류의 질병 극복을 위해 격리된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각종 병원균 실험이 치명적인 신종 유행병을 퍼뜨리는 위험만 키울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런 우려는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공중보건 연구팀이 의학잡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제기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마크 립스티치 교수와 예일대 앨리슨 갤버니 전염병학교수는 공동 논문에서 아무리 잘 격리된 연구실이라도 변종 병원균의 유출을 완전히 막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요 병원균 실험실의 격리 설비와 연구환경을 토대로 연구실 10곳을 10년간 운영하면 연구진 1명 이상이 실험실의 병원균에 감염될 확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감염자가 연구실 밖으로 나오면 치명적인 신종 병원균이 외부로 퍼져 세계적인 대유행병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특히 호흡기관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는 기침만으로도 쉽게 퍼질 수 있어서 변종 및 신종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일수록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를 다루는 생물학 연구는 격리된 환경에서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기보다는 자연환경의 바이러스에 대한 비교연구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계기로 과학계에서는 생물학 연구의 위험성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의학센터의 바이러스 학자 론 푸시에 교수는 바이러스 비교연구만으로는 질병 극복의 열쇠를 찾기 어렵다며 반기를 들었다.
 푸시에 교수는 “질병 연구를 위해 윤리성과 안전성, 안보적 측면의 위험은 어느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