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재도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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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재도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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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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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구·부산·광주`텃밭’고수

 6·4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주의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지방선거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텃밭 정당이 아닌 정치결사체 출신에게는 문호를 열지 않았다.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이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개표 결과 그 전망은 빗나갔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들과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됐으나 끝내 `견고한’ 지역주의의 벽은 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오전 7시 현재 99.9% 개표율이 진행된 상황에서 권 후보는 55.9%의 득표율을 얻어 40.3%를 얻은 김 후보를 따돌렸다.
 김 후보는 지난 2012년 총선 때 대구 수성구에서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록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김 후보가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속해서 40% 벽을 돌파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김 후보가 2016년 총선에 다시 도전할 경우 그 결과가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파란이 예상되던 부산에서도 결국 지역주의 벽을 깨트리지 못했다.
 96.2% 개표율이 진행된 시점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49.12%를 얻어 50.87%를획득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패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비(非) 새누리당’(한나라당·신한국당 포함) 후보로서 역대 최고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한 김정길 후보의 기록(44.6%)을 갈아치운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9.9%, 노무현 전 대통령이 29.9%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오 후보가 새정치연합 간판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점에서 그의 선전을 온전한 `야권 돌풍’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후보는 비록 두 차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지만 정치색보다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이른바 `부산 토박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도 한때 새정치연합의 내부 갈등 여파로 탈당파인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안철수 사람’인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가 개표 초반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윤 후보는 득표율 57.85%를 기록, 민선시장 재선에 도전한 무소속 강운태 후보(32.76%)를 두 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표차로 꺾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호남에서는 아직 지역주의의 벽이 너무 높다”면서 “다만 김부겸 후보나 오거돈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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