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불안’ 없어야 경주 민심 안정된다
  • 경북도민일보
`원전 불안’ 없어야 경주 민심 안정된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로 한바탕 열병을 치른 경주 민심이 또 흔들리는 악재를 만났다. 월성 원전이 `삼중수소 제거시설 마련 기한’을 1년 9개월이나 넘겨 빚어진 사태다.
 가장 심각한 것은 방사성물질의 대기 방출이다. 월성 원전의 연간 삼중수소 방출은 370TBq로 울진 원전의 70배나 된다. 이는 방사능 피폭량이 65%나 늘어났음을 뜻한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단순 비교한 결과”라면서 “방출 제한치와 비교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방사성물질 피폭 제한치인 250uSv 선량의 1.2%에 불과한 3.01uSv 만 피폭됐을 뿐이라는 자세다. 한마디로 잣대의 선택 문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방사성 물질을 재는 잣대가 TBq이든 uSv이든 그것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원전지대 안전’ 홍보만을 믿고 살아온 일반인들이 이런 전문지식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 전문기관이 안전을 보장하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방사성 물질의 저감없는 다량 방출에 과기부마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지경이다. 삼중수소 제거시설은 2005년 6월까지 마련하라고 지적했지만 금년 말 조차도 난망이다. 캐나다산 핵심부품 공급, 설비교체, 설계변경 따위가 얽혀 있는 까닭이다.
 늑장공사 탓에 삼중수소 측정량은 줄곧 늘어나고만 있다. 삼중수소 제거시설 시한인 2005년 기준 방출량은 296TBq였다. 1999년 4호기 건설 시작 이후 현재까지 총 방출량은 2072TBq라고 한다. 결국 과기부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과기부와 한수원 사이에도 이견이 드러났으니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주민들에게 안전성을 확신시키든지,아니면 불안감 해소 대책을 적절히 마련하는 것이 순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