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청순 내던지고 의리·카리스마 무장 파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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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청순 내던지고 의리·카리스마 무장 파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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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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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더 굳으면 못할 것 같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액션 도전"

▲ 배우 손예진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배우 손예진이 변신했다. 청순은 내던지고 의리와 카리스마로 무장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가 아닌 짐승의 털이 무성한 가죽으로 만든 전투 복장으로 의상도 바꿨다.
 바로 내달 개봉하는 새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다.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화 `해적’ 제작보고회에서 해적단여두목 여월 역을 맡은 손예진<사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액션에 도전해봤다”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의리’ 유행인데 여월도 해적 형제들에 대한 의리를 엄청 중요시하는 여자 캐릭터다.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초기 실제로 10년간 국새가 없었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를 더한 팩션 사극이다. 명나라가 하사한 국새를 의도치않게 바다의 고래가 삼키면서 이 고래를 잡기 위해 해적과 산적, 관군이 바다로 몰려든다.
 `추노’,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와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월 역의 손예진,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의 김남길을 비롯해 유해진(철봉 역),김태우(모흥갑 역), 박철민(스님 역), 조달환(산만이 역), 김원해(춘섭 역), 설리(흑묘 역)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특히 청순한 이미지로 그동안 멜로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의리가 최우선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인 해적 여두목으로 분해 수많은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손예진은 “그동안 액션은 겁나서 못했다. 짧게 맛볼 때가 있었는데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가능하면 안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런 역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었고, 몸이 더 굳으면 못할 것 같아서 너무 늦기 전에 시작했다(웃음)”라고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몸과 마음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더라. 겨울에 찍었는데 너무 추웠다”면서 “울고 싶었는데 꿋꿋이 매달리며 끝까지 했다”면서 뿌듯해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남길은 “다 엄살이다”라며 “손예진 씨가 현장에서 정말 끊임없이 연습했다. 처음하는 와이어 액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잘해서 보시면서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실 `여자 해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다. 여자 해적이 주연급인 블록버스터 영화는 외국의 경우도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컷스로트 아일랜드’ 정도다.
 손예진은 “(캐릭터에 대해) 자료를 찾으려 해도 특히 거의 없었다.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스태프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무(無)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이 재미도 있었지만 걱정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해적’ 손예진의 파트너로는 `산적’ 김남길이 나선다. 드라마 `상어’에 이어 손예진과 다시 함께 연기하게 됐다.
 그동안 그가 주로 맡아온 과묵하고 무게감 있는 역할과 비교해 장사정은 `송악산 미친 호랑이’라는 수식어가 보여주듯 코믹한 요소가 많다. 손예진 못지않게 그 역시도 이번 영화가 큰 도전이 됐을 듯하다.
 김남길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실제 성향과 다른 무거운 연기를 많이 했다. 그런 이야기에 끌린 것도 사실이다”라면서 “주변에서 네 성격에 맞는 역할을 해보라는조언이 많았다. 또 ’송악산 미친 호랑이`라는 수식어를 들었을 때 귀가 솔깃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코믹하다기보다는 유쾌, 통쾌, 상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해적’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 영화 `해무’와 `명량’이 개봉돼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 사극 장르의 `군도’까지 포함하면두글자 제목을 지닌 유사한 이미지의 한국 영화들이 그야말로 혈전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이석훈 감독은 “사실 한국 영화들과 경쟁하기보다 `트랜스포머’와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하려 했다. 그보다 재미와 볼거리가 부족하지 않다”라면서 “역사에 상상을 가미한 점, 굉장히 유쾌한 점, 다양한 액션이 있다는 점이 다른 한국 영화들과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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