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으로 중단했던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대북 수해복구 물자 북송 작업을 28일부터 재개해 5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우선 모포부터 28일 인천-남포간 정기선박 편을 통해 전달하고 쌀, 트럭, 시멘트, 철근 등도 4월부터 5월 사이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6자회담 상황이 진전되고 당초 지원 취지가 긴급구호 차원의 순수한 인도적 지원인 점, 북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지원 재개를 요청해온 점 등을 고려해 잔여분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북측에 수해가 발생하자 한적을 통해 우리쌀 10만t과 시멘트10만t, 철근 5000t, 덤프트럭 100대, 굴삭기 50대, 페이로더 60대, 모포 8만장, 응급구호세트 1만개,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작업에 들어갔지만 같은 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곧바로 잔여물량의 북송을 중단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잔여 물량은 쌀 1만500t, 시멘트 7만415t, 덤프트럭 50대, 모포 6만장, 철근 1800t 등이다.
수해 지원에 드는 비용은 이미 지원된 물량을 포함해 2313억원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남북협력기금에서 763억원을 투입하고 우리쌀 구매에 따라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155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었다.
앞서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 수해 지원에도 매칭펀드 방식으로 10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핵실험과 무관하게 계속 진행해 지난 1월 마무리됐다.
신 차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제182차 경제협력추진협의회와 관련, 비료 30만t을 북한에 보내는데 필요한 경비 1080억원과 대북 구제역 방제를 돕는 비용 33억원을 각각 집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북측에 대한 화상상봉 시설 건립 지원 등을 위해 37억7000만원을 지원키로 의결할 것이라고 신 차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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