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첫 발생 이후 4개 시·군으로 확산
지난 24일 의성에서 첫 발생된 돼지 구제역은 몇 일새 군위·구미시로 확산된데 이어 29일 고령군까지 번졌다.
특히 추가 발생한 고령군 지역은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반경 3㎞ 이내에 160농가에서 소와 돼지 1만2083마리를 키우고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축산 집산지로 구제역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차단방역에 초비상이 결렸다.
구제역 확산과 관련, 방역당국은 발생 우려지역 농가 돼지에 백신 접종을 중점 실시하고 있어 급속하게 번지지는 않겠지만 산발적인 발생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3년3개월만에 첫 발생된 의성군 농장은 주변 반경 500m 안에 다른 가축농장이 없다.
그러나 고령 운수면 농장 발생지는 주변 반경 500m 이내에 소 288마리(3농가), 돼지 1550마리(1농가)를 집단 사육하고 있다.
또 반경 3㎞ 이내에는 160농가에서 소와 돼지 1만2083마리를 기르고 있다. 소가 152농가에 2321마리, 돼지가 6농가에 9750마리, 염소가 2농가에 12마리 등이다.
반경 10㎞ 이내에는 1180가구에서 소와 돼지 26만6347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소·돼지 집단 사육단지다.
문제는 백신 예방접종이다.
이번 구제역 발생과 관련, 고령군 돼지농장의 경우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농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에 퍼졌다면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았거나 백신접종을 해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돼지는 구제역에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경북도내 돼지의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은 평균 56%로 낮은 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구제역 방제구역인 구미, 군위, 의성, 고령 등 4개 시·군의 경우 돼지 37만3000여마리에 구제역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고 있지만 지난 27일 접종실적은 7만여마리로 아직 대상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추가백신 접종, 소독, 예찰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