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트랙 1.5 회의, 핵무기 보유·잠재 국가중 파키스탄·北·日 가장 위험
북한 김정은 정권은 비상시국에 미국이 정권교체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판단할 경우 핵무기 사용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과 중국의 핵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또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가질 잠재적 능력이 있는 국가들 가운데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국가는 파키스탄이고 중국이 가장 위험하게 느끼는 국가는 북한과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퍼시픽 포럼은 지난 6월 26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미·중 양국의 핵전문가와 정책당국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트랙 1.5(반관반민) 회의록을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구오 샤오빙 중국 현대국제관계 연구소 연구원과 마이클 스와인 카네기 평화연구소 연구원 등 미·중 양국의 참석자들은 미국이 북한 정권을 교체하려고 한다고 판단할 경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그러나 향후 대응방향을 놓고는 엇갈린 인식을 보였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일부 참석자들은 “미국이 (정권을 교체하려고) 북한과 제한적인 전쟁을 꾀하려는 시나리오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자칫 북한에 대해 남한을 공격하더라도 반드시 미국의 대규모 군사대응이 촉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대북 억지를 약화시키는 것이며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놓고도 양측 입장이 엇갈렸다.
중국 측 참석자들은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제한적인 지렛대를 갖고 있으며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수 있다는 믿는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