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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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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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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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 오늘 오후 2시께 윤곽

 `떠나느냐 남느냐.’
 영국 연방의 운명을 가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 투표가 18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실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18일 오후 3시에 투표가 시작돼 다음날 오전 6시에 마무리된다.
 공식적인 출구조사는 이뤄지지 않으나 주요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서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경우 투표 종료 시점 이후 공개 가능하다.
 확실한 결과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6시,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2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는 투표율 50% 이상 조건만 충족하면 찬성과 반대 의견 중 다수를 차지한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개표 결과 독립 찬성이 다수로 집계되면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통합된 뒤 307년만에 분리독립하게 되고, 반대가 다수일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영국 연방 안에 남게 된다.
 독립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마지막 표심을 잡으려고 총력전을 벌였다.
 조사기관들이 내놓은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반대여론이 4% 포인트의 우세를 지켰지만, 격차가 근소해 부동표 공략을 위한 유세 열기가 가열됐다.
 찬반 진영은 운명의 투표일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격돌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주도하는 찬성 진영은 글래스고 조지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영국의 주요 정당이 내놓은 자치권 확대 약속은 독립을 막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찬성표 결집을 촉구했다.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부수반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찬성표 행사만이 스코틀랜드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독립반대 운동에 팔을 걷고 나선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글래스고 지원유세를 통해 “잉글랜드와 단절하려는 편협한 민족주의는 수백년간 지켜온 공통의 유산인 영국연방을 갈가리 찢을 것”이라며 “독립 찬성이 애국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는 “어떻게 투표할지 잘 모르는 유권자는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글래스고 이외 지역에서도 찬반 진영 간 대결이 펼쳐졌다.
 찬성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글래스고 남부 라나크셔와 에든버러 북부 퍼스를 돌며 마지막 유세에 힘을 쏟았다.
 새먼드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국제사회의 민주국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이 민심을 통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립하더라도 잉글랜드와 웨일스 등영연방 일원과는 긴밀한 관계를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가 임박한 지난 1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독립 반대 여론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찬반 운동진영과 유권자들은 투표일 아침에 발표될 유고브의 마지막 조사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 진영은 투표 당일에도 각각 2만5000명의 캠프인력을 총동원해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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