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氏 7월부터
회화 100여점 전시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생활지도사인 김정화씨가 미국에서 전통염색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7월7일~8월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에서 `한국의 전통염색 - 풀과 빛과 바람의 변주곡’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실리콘밸리의 비영리 예술단체인 사이트크리에이션(www.sitecreation.org)의 기획초대전.
　영천시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산타클라라 대학의 드세세이 박물관에서 이뤄진다. 대 전시실을 비롯한 4개의 전시실에 6주간 100여점의 회화작품전시와 영상물상영, 전통염색 이론 및 연시를 겸한 워크샵을 갖는다.
　레베카 박물관장은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지금, 이번 전시로 우리가 한국문화를 구체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희망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천연염색, 자연염색이라는 이름으로 옷을 짓기 위한 재료정도의 기술영역으로 국내에서 인식되어 온 현 시점에서 전통염색의 기술적인 방법을 완전히 재현한 뒤 한 걸음 나아가 회화영역으로 확대한 점에서 평가가 이루어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사전협의차 작가와 미국을 방문한 사이트크리에이션 프로듀서 김현섭 씨는 “김정화의 작품은 아크릴, 유화물감으로 그려진 회화작품과는 그 색감이 완전히 다르다. 식물염료가 연출하는 순수회화로서의 비구상 작품은 현대회화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사실적이며, 깊이 있고 차분한 색감을 갖고 있어 그곳의 미술전문가들도 놀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 개막 전부터 미국 동부, 유럽과의 전시요청을 이미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화씨는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활지도사로 재직하면서 88년부터 전국각지의 전통염색을 연구·교육해 천연염색이 농촌진흥기관의 주요과제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대 보급토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 공으로 2002년 신지식공무원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후원을 맡은 영천시는 산타클라라시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상호 방문 문화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천/김진규기자 k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