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의무격리 간호사 “헌법상 권리침해 소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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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볼라 의무격리 간호사 “헌법상 권리침해 소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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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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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21일 의무격리’명령

 서아프리카에서 귀국한 뒤 에볼라 환자로 취급받아 격리된 미국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가 `21일간 의무격리 치료’ 명령을 맹비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히콕스는 26일(현지시간) 대리인인 노먼 시겔 변호사를 통해 뉴저지주의 격리명령으로 헌법상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겔 변호사는 “히콕스가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관련 증상도 보이지않는 것을 감안하면 격리명령은 헌법과 시민 자유권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미 뉴욕 주, 뉴저지 주, 일리노이 주는 에볼라 확산을 막고자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 주요 3개국에서 에볼라 감염·의심 환자와 접촉한 뒤 귀국한 모든 의료진과 여행객에 대해 21일간 의무격리를 명령했다.
 이는 연방 정부의 지침과 무관한 주 정부들의 자체 명령이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의료봉사를 한 뒤 24일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이 명령의 첫 번째 대상자가 된 히콕스는 주 정부의 방침을 강력 비난했다.
 히콕스는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좀 더 나은 계획과 심사숙고 없이 이뤄진 정치인들의 반사적인 반응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관련해서도 건전한 정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볼라 대책은 정치인이 아닌 보건 전문가가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에 따르면 히콕스는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다.
 종이 재질의 환자복을 착용하고 천막 안 중앙에 자리 잡은 병상에 누워 지내는 그는 자신의 짐가방에 손댈 수도 없다.
 샤워를 하지 못했고 수세식 시설이 아닌 간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 TV도 읽을 것도 주지 않은 병원의 처사 탓에 온종일 `면벽’하고 있다고 히콕스는 밝혔다.
 그는 변호사 접견도 허락받지 못했다.
 히콕스는 “천막 한쪽에 난 창문으로 방역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의 의료진과 대화한다”며 “감염 우려가 없다면 왜 같은 식으로 변호사와는 왜 대면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병원과 뉴저지 주 정부를 비난했다.
 히콕스는 몸은 건강하지만, 정신은 기진맥진한 상태라면서 “두려움이 이기면 우리는 모두 패배자가 된다”며 `피어볼라’(에볼라 공포)로 자유가 억압된 현실을 비판했다.
 이에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자발적인 격리는 믿을 수 없다”며 의무 격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히콕스 간호사가 빨리 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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