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李 `취약 지대’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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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 `취약 지대’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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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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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권레이스가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접어들기에 앞서 양대 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취약 지대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밝힌 대로 내달 초 후보등록이 이뤄질 경우 이후에는 당차원의 정책토론회 등에 참여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독자적 행보를 할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4월 한 달간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에 진력하고 있는 것.
 박 전 대표의 경우 지역적으로는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우세한 호남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공을 쏟고 있다.
 7일에는 일찌감치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고, 앞서 광주에 들러서는 광주.전남 지역신문 간부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얼굴 알리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4.25 재보선 직전인 오는 18일께 다시 한번 무안.신안 지역을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연령층에서는 여론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함에도 박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는 30~40대의 마음잡기가 지상 과제다.
 30~40대는 교육, 주택, 세금, 일자리, 보육, 노후 등 `민생 문제’에 관심이 높다는 특징을 감안, 이와 관련한 정책구상과 비전을 내놓는 것은 물론 이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스킨십을 강화하는 `호프 미팅’과 같은 자리도 계획하고 있다.
 당원들에 대해서는 수도권 대의원과 민주계 공략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수도권은 특히 이 전 시장의 강세가 더 두드러지는 지역인 만큼 박 전 대표는 4월이 시작되면서부터 수도권, 특히 서울지역 당직자 및 직능단체 관계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이 전 시장 지지로 자칫 민주계 표가 대거 상대편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계 인사들에 대한 공들이기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서청원(徐淸源) 전 한나라당 대표를 `삼고초려’끝에 캠프 고문으로 영입한것도 그가 서울에서 5선을 하면서 다수의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여전히 영향력을 가진데다 민주계의 핵심 인사라는 점을 감안했다는 해석이다.
 캠프 관계자는 “수도권과 30~40대 등 이 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부분에 4월 한 달간 집중함으로써 지지율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선두를 지키면서도 박 전 대표에 `비교 열위’를 보이는 농촌과 노령층을 주요 공략타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전 시장이 최근 지역을 찾을 때마다 농업경쟁력 강화와 노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유독 강조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부분.
 특히 자신의 `제1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건설 계획과 관련해서도 그는 강원도 서남부, 경북 북부, 충청 북부 등 내륙경제권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농심 끌어안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경북 구미, 문경, 상주, 영주 등을 순회하면서 가진 잇단 강연에서 “전국이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륙 경제권의 개발이 필수적인데 이들 지역을 한반도 대운하가 통과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전 시장은 최근 들어 보수진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며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박 전 대표를 견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백범기념관에서 60여개 보수단체들의 연합체인 자유시민연대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한 데 이어 지난 6일 퇴임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신임회장단을 예방한 것도 한나라당 대선주자로서 보수진영의 도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 측근은 “농촌과 노령층은 목소리가 크지 않지만 표의 응집력은 강하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대상”이라면서 “되도록 자주 이들과 접촉함으로써 작은 목소리를주의깊게 경청한 뒤 맞춤형 정책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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