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7년간 157명 관찰… “1년 이후 정상적인 성장 속도 보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키와 몸무게의 성장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장기적 성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팀은 ADHD 치료제를 먹은 157명의 성장을 관찰한 결과, 약 복용 시작 후 처음 1년 동안에는 정상 성장보다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 시기를 지나고 나서는 또래와 같은 정상적인성장 속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동기 ADHD는 조기 진단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ADHD 치료제가 식욕을 떨어뜨려 성장을 방해한다는 속설 때문에 아이에게 약 먹이기를 꺼리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김효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DHD 치료제가 우리나라 아동들의 장기적 성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만약 ADHD 약물치료 중 식욕이 떨어진다면 저녁에 단백질,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많이 먹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약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