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김정은 정권 권력 공고화 아·태지역 최대 위험”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내정자는 2일(현지시간) “대북 억지가 실패할 경우 태평양사령부가 북한군과 싸워 격퇴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전방에 배치또는 주둔 중인 서태평양의 미군은 동맹국들의 안보를 확약하고 북한의 침략을 억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특히 “북한 도발의 패턴과 미래에 재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한·미 양국은 효과적 대응을 위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의 무장공격은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동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정권의 불확실한 행동 때문에 우리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전력,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체계의 집요한 개발, 김정은 정권의 권력 공고화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현존하는 명백한 위험”이라며 “북한 문제는 가장 휘발성 높은 역내 도전요인이자 나의 가장 큰 우려”라고 밝혔다.
해리스 내정자는 김정은 정권에 대해 “기회주의적이고 불가측하며 무자비한 정권”이라고 규정하고 “2016년부터 본격화되는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에 따라 해군이 항모타격단을 감축하면서 미국의 역내 존재감이 약화되는 상황을 이용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미 동맹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한국군은 지금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아덴만 등지에서 미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해왔으며 한·미동맹은 앞으로 지역적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중국의 군사적·경제적 패권확장을 북한 위협 다음의 중대 도전과제로 꼽고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주변국들을 향한 도발적 행위는 가장 끈질긴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고자 한국과 일본의 군사협력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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