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베토벤 음악으로 뜨거운 연말을
  • 이부용기자
강렬한 베토벤 음악으로 뜨거운 연말을
  • 이부용기자
  • 승인 2014.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향 410회 정기연주회 13일 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 피아니스트 김다솔.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이처럼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
 절망과 역경을 딛고 완성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이자 불멸의 작곡가 루트비히 반 베토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제410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3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오페라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제5번’과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한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할 예정이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
 먼저 오페라 ‘에그몬트’ 서곡으로 장엄한 막을 올린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스페인에 항거하다 처형된 네덜란드의 귀족출신 장군 ‘라모랄 에그몬트’에 관해 5막의 비극 ‘에그몬트’를 썼다.
 빈 궁정극장의 지배인 요제프 하르틀은 이 작품의 상연을 위해 베토벤에게 극음악 작곡을 의뢰했고, 베토벤은 2년에 걸쳐 서곡을 포함한 총 10곡의 부수음악으로 구성된 곡을 완성했다.
 이 서곡은 시작부터 비장함이 느껴지는 선율과 강렬한 울림으로 청중을 압도한다.
 이어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 장조, Op.73 일명 ‘황제’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작품이 완성된 1809년, 오스트리아 빈은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에게 점령당해 베토벤은 전란 속에서 이 곡을 완성해 냈다. 제왕의 기품과 당당함이 깃들어 있다.
 관현악의 연주가 피아노 독주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훗날 슈만과 브람스로 계승되는 ‘교향적 협주곡’ 형식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또한 이 작품의 장대한 스케일, 화려한 기교, 찬란한 색채감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협연하는 김 피아니스트는 2005년 일본 나고야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작품은 교향곡 제5번 C 단조, Op.67.
 당시 악보 출판사에서는 일종의 상술로 베토벤의 제자 안톤 신틀러의 말을 인용해 이 곡에 ‘운명’이란 부제를 임의로 붙였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 곡을 ‘운명’ 교향곡이라 즐겨 부른다. 하지만 베토벤이 직접 남긴 이 곡의 공식적인 부제는 없다. 
 이 곡을 쓸 무렵 전쟁으로 국민들은 시름에 빠졌고, 베토벤의 귓병은 점차 악화되고 있었다.
 절망과 역경 속에 그는 이를 극복하려는 투쟁 의지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마음까지 이 곡에 담고 있다.
 줄리안 상임지휘자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기에 베토벤의 명작 중에서도 관객들이 애호하는 곡들로 선곡했으며, 위대한 작품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의 053-250-147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