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윈산, 김정일 3주기 맞아 냉각된 북중 관계개선 의지
중국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북한 측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지도부가 북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17일 오전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시진핑 동지가 총서기를 맡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중조(북중) 전통·우의를 고도로 중시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전했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은 북한과 함께 장기적이고 대국적인 각도에서 출발해 중조(북중) 전통·우의를 잘 유지·보호하고 공고히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김정일 사망 1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류 상무위원을 조문 대표단으로 북중 대사관에 파견, 시 주석을 거명하며 북중간 전통 우의를 강조한 것은 냉각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북한 측에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9~10월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과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축전을 교환했으나 북중 관계의 기본원칙인 ‘16자 방침’(전통계승·미래지향·선린우호·협조강화)을 모두 생략해 과거와 달라진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중국 측이 북중간 전통 우의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볼 때 김 전 위원장의 3주기를 계기로 고위급 인사 교류를 재개하고 장기간 지속하는 갈등관계를 봉합하려는 노력이 시작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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