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프로젝트 ‘빈수레’
  • 백영준기자
만리장성 프로젝트 ‘빈수레’
  • 백영준기자
  • 승인 2014.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 유커 100만명 유치 무대책 졸속 시책

[경북도민일보 = 백영준기자] 경북도의 ‘만리장성 프로젝트’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향후 3년내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관광객 실태 파악조차도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방문 이후 한·중 정상회의 후속조치로 ‘만리장성 프로젝트’추진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조직 개편때 만리장성 프로젝트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하지만 사전 준비없이 박근혜 정부의 친 중국 정책에 편승한 즉흥적이고 인기영합적인 계산에 따른 졸속 정책 개발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경북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도내 23개 시군에 언제 무슨 목적으로 몇명이 어디서 무엇을 보고 갔는지 기본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 관광객 ‘선호도’를 반영해 자연자원, 전통문화, 체험활동 등을 융복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 방문을 유도하고, 개별 관광객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 단체관광단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준비소홀로 별반 효과가 없다.

 수학여행단을 유도할 여행사와는 그 흔한 간담회 한번 개최하지 않은데다 수학여행지로 꼽힐 만한 곳의 교통안내판에 중국어 표기도 없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경북도내 관광지를 찾아올 경우에도 관광지를 소개하는 통역사와 문화해설사 배치는 전무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예산도 없다.
 더욱이 경북 도내에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 가맹점도 전무하다. 대구는 일부 업소에서는 인롄(銀聯)카드를 취급하고 있다. 인롄카드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로 알려졌다.
 다만 도는 편리하고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공항, KTX역 등 교통거점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지자체로는 할 수 없는 ‘뜬 구름’주장만 하고 있다.
 나아가 관광정보, 관광상품 등을 종합 서비스하는 중국어 홈페이지도 만든다는 아주 당연하고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에 생색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광전문가는 “중국관광객이 경북에 왔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자치단체가 나선다고 관광객 유치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장경제(여행사)에 맡기고 자치단체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