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임영준 교수팀, 진균 아졸계 항생제 내성 기전 규명
국내 연구진이 에이즈와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칸디다증 등을 일으키는 진균류가 항생제 내성을 띠게 되는 과정을 밝혀냈다.
전남대 약대 임영준 교수팀은 최근 진균이 전사인자(Upc2) 돌연변이를 통해 아졸계 항생제에 내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밝혀냈다며 이 연구가 진균으로 인한 ‘칸디다증’의 효과적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Communications, 2월 6일자)에 게재됐다.
효모, 곰팡이처럼 진핵세포로 이루어진 진균 중 일부는 무좀, 백선, 칸디다증 등을 일으킨다. 진균 치료에는 진균 세포막의 필수 구성물질인 ‘어고스테롤’ 합성을막아 성장을 억제하는 아졸계 항생제가 사용된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진균의 세포막 구성물질인 어고스테롤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인자 Upc2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생제 내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고스테롤과 결합하는 특이적 수용체인 Upc2 전사인자는 아졸계 항생제에 노출된 진균에서 세포 내 어고스테롤 수치가 낮아진 것을 인지해 활성이 더욱 증가하고 어고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해 항진균제에 적응하도록 하는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또 Upc2와 어고스테롤이 결합하는 부분이 단백질의 세포 내 분포뿐 아니라 유전자 전사 활성을 조절하는 핵심 부위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임 교수는 “Upc2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과 아졸계 항진균제를 병용하면 칸디다균을 효과적으로 사멸할 수 있고 항생제 내성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 칸디다 감염증 치료에 Upc2 저해제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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