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 역사관
황량한 모래벌판에 기적을 일궜다.
1970년 4월 1일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사장 등이 제철소 착공 버튼을 눌렸다.
불도저와 덤프트럭, 수많은 근로자들이 밤낮없이 현장에서 땀을 흘렸다.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출선구가 뚫리면서 시뻘건 쇳물이 쏟아졌다. 우리나라에 첫 일관제철소의 쇳물이 열린 것이다.
눈물과 환호성, 만세소리가 공장을 가득 채웠다. 같은 해 7월 3일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종합제철소 1기 준공식을 가졌다. 제철보국의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제철소 건설은 쉼없이 계속됐다. 1976년 5월에는 2기, 1978년 11월에는 3기 설비가 준공됐다. 3기 공사에는 하루 2만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1981년 2월 4기가 완공됐다. 최초의 착공 이래 11년. 드디어 8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일관제철소가 완성됐다. 선진 철강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신기록이다.
포스코의 성공 역사와 정신, 기업문화, 비전을 한 눈에 본다.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포스코 역사관.
9917㎡의 부지 위에 건축 연면적 3636㎡, 전시면적 1983㎡의 지상 3층 규모로 2003년 7월 3일에 개관했다.
지난 1968년 창립에서부터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까지의 포스코의 대역사를 담았다. 역사관의 설립 동기와 설립 과정,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정보를 패널, 영상, 정보검색 및 사료를 통해 제공한다.
포스코의 역사를 주제별로 구성된 전시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창업전사, 창업기, 포항건설기, 광양건설기, 대역사 완성 이후, 도약기, 창의관, 청암관, 기술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초기 제철소 건설 지휘본부였던 롬멜하우스를 실물 그대로 옮겨 놓아 초창기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것을 볼 수 있다. 롬멜하우스 내부는 고증을 통해 1968년 11월의 현장 분위기로 복원했다.
‘우향우 정신’ 등 일관제철소 건설에 임하는 포스코의 정신과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연산 조강 2100만t을 향한 대규모 설비공사를 마친 포스코는 1990년대 후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을 다해왔다.
설비증설위주의 경영체제에서 안정성장과 관리위주체제로의 전환, 민영화, 업무처리방식과 정보처리, 고객 지향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포스코의 경쟁우위확보 과정을 볼 수 있다.
절차와 성과의 투명, 지속적인 성장, 끊임없는 혁신, 인재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현 경영층의 정도경영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곳을 방문한 한 학생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간의 노력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포스코의 역사를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 역사관 관계자는 “포스코인들이 온갖 역경과 싸워 이룩한 결과라는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며 “역사관을 방문하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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