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속 신라를 만나다… 무용극 ‘바실라’ 첫 선
  • 이부용기자
페르시아 속 신라를 만나다… 무용극 ‘바실라’ 첫 선
  • 이부용기자
  • 승인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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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경주엑스포 공동기획공연
18~22일 국립중앙박물관‘극장 용’서

▲ 많은 배우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경주브랜드공연 ‘SILLA:신라’의 2015년 신작 ‘바실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정동극장은 오는 18~22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공동기획으로 경주브랜드공연 ‘SILLA:신라’의 2015년 신작 ‘바실라’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과 함께 ‘극장 용’ 무대에 올린다.
 오는 4월 6일 경주 상설공연의 본격 개막에 앞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이 협력, 세계 문화 간의 만남을 그려낸 새로운 형태의 공연 콘텐츠를 제작해 변화하는 문화·공연 관광 흐름의 새 막을 여는 자리로 마련했다.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가 원전이다. ‘SILLA:신라’의 전작들 ‘신국의 땅, 신라’(2011-2013)와 ‘찬기파랑가’(2014)가 우리 역사 속의 신라, 화랑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바실라’는 스토리에서부터 세계 속의 신라를 다룬다.
 이 작품은 ‘쿠쉬나메’에 등장하는 지명 ‘바실라’에서 착안, 1500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문화의 만남과 충돌, 저항의 역사를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작했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명콤비 최성신 연출과 이희준 작가가 의기투합해 그려낸 ‘바실라’는 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과 신라의 공주 ‘프라랑’을 만남으로 사랑을, 침략자 ‘자하크’와 ‘쿠쉬’라는 인물을 통해 전쟁을, 아비틴과 프라랑의 아들 ‘페리둔’의 성장과 복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요 캐릭터들은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졌던, 고대 한국(신라)과 아랍(페르시아), 중국 등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고, 사랑, 결투, 전쟁과 승리의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펼쳐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각 문화를 표현 하는 상징적 기호들로 여러 문화의 양식을 한 자리에서 소개해 시각적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페르시아 나팔, 페르시아와 신라의 의물부터 머리장식과 모자, 검과 활 등의 무기에 이르기까지 고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소품과 화려한 무대 의상은 공간과 시대를 넘나들며 신비로움과 환상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황호준의 음악은 각 문화적 특징을 나타내는 악기와 선율로 공연의 색깔과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물론, 각 장마다 캐릭터의 정서와 서사를 음악으로 전달함으로써 장면의 몰입도를 높인다.
 감정과 이야기를 음악적 서사가 이끌고 있다면,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의 무대 언어는 신체 표현을 차용했다. 이 작품의 큰 주제인 각 문화의 만남과 융합은 서로 다른 장르의 안무가, 김혜림 한국무용 안무가와 김준태 뮤지컬 안무가의 협력으로 움직임의 그림과 각 장의 변화를 장르간의 병존으로 풀어내어 주제적 의미를 강화한다.
 정동극장은 문화·관광공연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종합 쇼 퍼포먼스’를 목표로 ‘바실라’를 기획했다.
 플라잉, 스테이지, 영상 등 무대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장면 연출로 우리 무대 기술의 현재를 확인 할 수 있다.
 페르시아와 신라, 공간적 배경의 이동과 장면의 전환은 스펙터클한 영상 기술로 전개되고,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의 항해부분에서 풍랑을 만나는 장면은 몰아치는 비바람과 역동적인 파도를 사실적이고 실제감 있는 영상으로 전하는 백미가 될 예정이다.
 사실적인 영상 뿐 아니라, 붉은 배경의 미니멀한 영상 위로 배우의 실루엣을 투영, 조명장치와 플라잉 기술의 합으로 구성한 장면 연출은 다양한 기술의 복합 활용으로 구현된 강렬한 무대 환상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무대 기술의 단순한 보여주기 방식이 아닌, 새로운 스토리의 탄탄한 전개와 서사 음악이 주는 감동과 정서, 그리고 장면과 적절히 결합된 무대 기술은 특별한 무대 미학으로 ‘쇼’에서 ‘아트’로의 도전을 시도한다.
 정동극장 정현욱 극장장은  “정동극장이 공공극장으로서 그 첫 발판 마련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바실라’를 서울에서 선보여 그 의미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서울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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