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구부리고 자르고 붙인
기발한 메탈 작품들 만나세요
  •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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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메탈 작품들 만나세요
  • 이부용기자
  • 승인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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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갤러리, 메탈 아티스트 ‘다카시 & 숄츠’ 展

▲ 권터 숄츠作 ‘angler boot-fisherman boat’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현대미술이 가지는 난해함과 어려움을 떨쳐 버리게 한다.
 메탈 아티스트의 ‘다카시 & 숄츠’전이 오는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B관에서 열린다.
 일본 현대미술가이며, ‘오타쿠 문화’를 미술이라는 고급문화에 접목시킨 무라카미 다카시의 다양한 판화작품들과 산업용 기계부품을 재료로 금속 고유의 색과 질감을 살리는 독일 작가 귄터 숄츠의 메탈 조각품들이 전시된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1962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형도 현재는 유명한 애니메이터이며 그도 유년시절 만화가를 꿈꾸며 자랐다. 본래 전통 재료, 기법으로 일본화로 작업하다가 도쿄 국립예술대학 재학시절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본격적으로 관심 갖게 된다.
 오타쿠 문화에 키워드인 애니메이션과 만화 같은 평면적 이미지를 자신만의 회화양식을 지칭하는 ‘수퍼플랫’으로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세계화 된 시대에 서구문화를 기준없이 받아들인 격변한 일본사회에 대해 비판했다.
 그의 작업에는 몇 가지의 ‘Mr.DOB’나 웃고 있는 꽃처럼 특징적인 캐릭터가 수없이 가득차거나 반복되어 시각적 환상으로 이끄는데, 이는 무수한 문화가 부유하는 현대사회의 환각적인 모습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거나 때론 외설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자신의 자아로 탄생한 ‘Mr.DOB’를 탄생시켰고, ‘My Lonesome Cowboy’는 높이가 2m가 넘는 전라의 남성 피규어 작품으로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액의 4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외로운 카우보이의 작품과 일련의 선상에 있는 ‘히로뽕’은 남성의 페니스로 분출되는 파격적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그는 아트팩토리 ‘카이카이 키키’를 설립해 상업적 상품은 물론 그의 조각과 회화도 이 팩토리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앤디 워홀이나 제프쿤스 그리고 다른 팝아티스트들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3년 루이비통과 콜라보레이션하는 등 세계적 스타작가가 됐지만 예술과 상업성의 일부 논란에선 벗어날 수 없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인 ‘Flower Ball-3D’, ‘Such Clute’, ‘And Then’ 등 다양한 판화작품들이 소개된다.
 1956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귄터 숄츠는 뮌헨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메르세데스 벤츠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 볼트와 너트 등을 사용해 ‘화장실에서 신문을 읽는 남자(Art No 010)’를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선물용으로 사용했다. 1993년부터는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위해 ‘힌츠 앤드 쿤스트(Hinz & Kunst)’를 독일 뮌헨에 설립했으며 1994년에는 ‘프랑크프르트 선물용 박람회’에 참가해 50여개의 아이템이 선풍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프랑스 선물용품 박람회’에서 약 150개의 아이템이 큰 성공을 얻기도 했다. 1996년부터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유명 박람회와 행사의 지속적인 참가를 통해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500여종의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작품은 일반 메탈과 구리를 주재료로 사용해 손으로 구부리고, 자르고, 용접한 후 고속 회전하는 메탈 브러시를 사용해 금속 고유의 색깔과 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베어링과 점화플러그 등의 일반 산업용 부품 등을 함께 사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이란 의미의 시리즈로 현대인의 수많은 일터와 일상, 놀이의 풍경을 해학적으로 묘사해 기발한 캐릭터와 작가 고유의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관계자는 “80여점의 메탈작품들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회는 새롭고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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