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대구시민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5시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평화의 합창’을 개최한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테러, 기아와 질병, 인종과 종교차별 등 모든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아우르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자 대구의 프로와 아마추어 합창단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연주는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시립합창단을 비롯해 대구극동방송 남성합창단, 나유타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대구챔버콰이어, 마시모 합창단 총 6개 단체가 범종교적인 무대를 꾸민다.
　평화를 노래하는 이날 첫 무대는 마시모 합창단이 문을 연다. 이 합창단은 마시모 아트 소속의 합창단으로 최고의 음악, 최고의 행복을 전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창단됐다. 특히 합창 단원이 성악 전공자 중심으로 이뤄져 가곡, 가요,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합창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홍예일의 지휘와 이현주의 피아노 반주로 꾸며지는 이날 무대에서는 김소월 시를 가사를 붙여 만들어진 ‘못 잊어’, 부드러운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가 매력적인 ‘에레스 투’, 웃지 않는 세상에 노래가 주는 한 방울의 기쁨이 되는 ‘기쁨에게’를 연주하며 합창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휘자 권준대와 피아니스트 황소영이 이끄는 나유타합창단은 불교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불교음악을 널리 알리고자 모인 단체로, 뜻깊은 나눔 행사 등 소외된 곳을 찾아다니며 작은 음악회를 여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만나 하나의 음성으로 전하는 찬불가 중 ‘하얀목련’과 애벌레가 나비가 돼 비상하는 희망에 찬 노래로 대중가요 ‘나는 나비’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최백건의 ‘염송’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어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잘 자라 내 아기’, ‘힘내라 맑은 물’을 연주하며,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이뤄진 ‘음악에 귀 기울여봐’ 연주를 통해 맑고 깨끗한 아이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권유진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김혜린이 반주를 맡는다.
　순수한 열정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구챔버콰이어가 화려한 무대를 이어간다. 음악 전공자 20명 미만으로 구성된 소규모 합창단으로 르네상스 음악을 비롯해 오늘날의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고 있는 합창단이다. 열정적인 지휘자 황종수와 피아노 이문하가 무대에 함께 오른다.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와 ‘주님을 찬미하라’, ‘빛에서 나셨도다’, 3곡을 이어 연주하며 앙상블의 아름다운 밤을 선사한다.
　공연의 막바지에는 중후함과 부드러움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대구극동방송 남상합창단이 무대를 꾸민다. 2012년 창단 이후 다양한 초청공연과 정기연주회로 기량을 쌓아왔으며 사회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휘자 이인성의 헌신적인 지도 아래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향수’, ‘예수’ 연주로 울림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한현주가 함께 해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34년 전통의 대구시립합창단은 한국적인 정서와 애절함이 담긴 ‘세노야’, ‘아리랑’을 연주하며, 현 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인 이재호, 피아노 홍선영이 음악을 이끌어 낸다. 또 소프라노 이유미, 알토 한희경이 곡 중 솔로를 맡아 다채로운 합창의 향연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날 피날레는 6개 팀의 합창단 함께 하는 연합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넬라 판타지아’, ‘아름다운 세상’를 연주하며 6개 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교감을 나누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대구시민회관 이형근 관장은 “인간의 소중함, 더불어 화합을 다지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는 연주자와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진정한 화합과 평화를 다지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초대권은 대구시민회관,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배부한다.
　문의 053-250-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