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작지만 경쟁력 있는 도시 만든다
  • 김대욱기자
포항, 작지만 경쟁력 있는 도시 만든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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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변화로 지역경제 새지평 연다

▲ 포항 강소기업 육성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포스코포항창조경제센터’가 지난 1월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최근 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40여년 전, 영일만의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포항은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철(鐵)의 도시’로 그 명성을 더 해왔다. 하지만 철강산업이 최근 장기불황을 맞으면서 일부에서는 포항 경제에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포항은 환동해권 중심도시로서 ‘창조도시’로의 도약을 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미래의 풍요로운 도시를 꿈꾸며 새로운 역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철강산업으로 기반을 다진 포항은 이제 산업다변화와 함께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작지만 경쟁력 있는 도시(强小都市)’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 포항, 새로운 도전 시작하다
 철강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해 포항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변화가 시급하다.
 따라서 포항은 기존의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다른 지역과의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의 재생을 위해 ‘창조도시’ 건설을 목표로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는 우선 지난해 9월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사회 각 부분의 협력과 조정을 담당할 추진협의체인 ‘창조도시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는 이 위원회를 통해 강소기업 육성과 물류산업 육성, 해양관광산업 육성, 행복기반 조성 등의 4대 전략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이 가지고 있는 세계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해서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강소기업’ 성장을 촉진시킴으로써 포스코, 철강단지와 같은 규모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한다는 가닥을 잡았다.
 포항시는 무엇보다 4대 전략 가운데 핵심 과제인 강소기업 육성과 관련해 창업 활성화를 위한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층의 창업과 성공을 돕기 위해 전문 투자회사와 실험실 공장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10여년 전 외환위기 직후 벤처 창업의 붐이 성장 동력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제2의 기술창업 붐’의 불씨를 지핀다는 계획이다.
 

 ■ 포스코포항창조경제센터, ‘창조도시 포항’ 이끈다
 지난 1월 포항의 창업활성화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포스코포항창조경제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관(官) 주도형이 아닌 민간기업(포스코)이 자발적으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만든 국내 첫 케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 이 센터를 중심으로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상공회의소 등을 아우르는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활용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 또 포스텍과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있는 기존의 지역 창업보육센터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포항창조경제센터’는 벤처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아래 에너지와 소재, 환경, 스마트 팩토리, ICT관련 분야의 예비창업자와 기술을 기반으로 3년 이내 창업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창업과 사업화의 가능성이 유망한 기업을 공모해 8개 기업을 선정·입주시켰다.
 이번에 입주한 기업들은 사무공간과 창업활동 시설 무상지원, 성공 창업을 위한 기술자문, 창업교육, 시제품 제작, 자금투자 연계지원 뿐만 아니라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에 이르는 창업전반에 걸친 과정을 지원받게 된다.
 또 입주기업 외에 예비창업자에 대해서는 전문가 멘토링, 창업아카데미 운영, 창업캠프, 창업공작소 운영 등을 통해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에는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대학·R&D기관과 연계, 기술이전 사업화를 통해 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에서 한정된 파이를 가지고 싸우도록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무대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줄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들의 성공사례를 제대로 벤치마킹해 포항만의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면 활발한 고용을 통해 다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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