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희곡작가 고 이근삼씨의 2000년 유작 `멧돼지와 꽃사슴(연출 진용진)’이 27~28일 포항아트센터(포항시 북구 상원동) 무대에 오른다.
지역 극단 난장(亂場)이 황혼의 가슴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한적한 산골, 주택을 개조한 작은 오월장 여관을 배경으로 40대 중반의 남자와 50대 중반 부인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그린다. 체육교사로 재직하다 학생 구타 사건으로 학교를 그만둔 `복순’과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소록 여사’가 주인공.
멧돼지처럼 저돌적이고 직선적 성격의 복순과 꽃사슴처럼 우아한 삶을 추구하는 소록 여사는 사사건건 충돌하고 마찰을 빚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교감하게 되며 각각의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고 이 작가의 맛깔나는 대사와 진 연출가의 연기 지도 속에서 따사로운 웃음을 만들어낸다.
복순 역을 맡은 최일영 씨는 “`사람 간의 참된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질성을 느끼는 등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가슴이 훈훈해지는 웃음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일영, 최경희, 강민진, 김상규 씨가 출연한다. 오후 8시 총 2회 공연. 문의 018-706-8800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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