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아라, 정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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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아라, 정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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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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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뻔한 고독한 영웅 이야기
그래도 볼만한 스펙터클 액션영화
 
이번주 개봉작 `더블 타겟’은 맷 데이먼이 주연한 액션스릴러 `본 슈프리머시’를 연상케 하는 영화다.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미국의 추악한 정치적 진실을 신랄하게 풍자해 볼거리를 더한다.
 
 쏘아라, 정의를 향해
 새영화 '더블타겟'
 
 
 
 
마크 윌버그 주연 할리우드형 블록버스터
미국 정부 신랄한 풍자로 영화 재미 `UP’

 
 `디파티드’ `이탈리안 잡’의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은 `더블 타겟’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자주 등장하는 암살전문 특수요원과 대통령 암살 사건이라는 흔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소재나 내용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지만 세밀하게 잘 짜인 스토리와 실감나는 액션, 미국 정부와 정치인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자칫 뻔한 영화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해나간다.
 위험한 비밀작전을 수행하던 중 작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미국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절친한 동료를 잃은 특수부대 최고의 스나이퍼 밥 리 스웨거(마크 월버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지키려던 조국에 대한 배신감으로 은퇴한 뒤 산 속에 은둔해 살아간다.
 그러던 그에게 `정부 관계자’라는 존슨 대령(대니 글로버) 일행이 찾아와 대통령 암살 음모를 막아달라고 요청한다.
 스웨거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존슨 대령의 집요한 회유에 넘어가 대통령 암살을 막기 위한 작전에 참여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세력이 주도하는 거대한 음모에 의해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스웨거는 오히려 범인으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된다.
 영화는 대통령 암살미수범으로 몰린 스웨거가 대통령 암살 사건 배후에 감춰진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간다.
 거대한 어둠의 세력에 맞서 고독한 싸움을 벌이는 스웨거를 돕는 인물로 신출내기 FBI 요원 닉 멤피스(마이클 페냐)와 비밀작전 수행 중 사망한 동료의 부인 세라 펜(케이트 마라)이 등장,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영화는 1㎞ 밖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는 최고의 스나이퍼의 세계와 거대한 음모의 배후로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인간 목숨을 파리 목숨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는 추악한 미국 주류 정치인을 등장시킴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더블 타겟’은 특히 다양한 영화적 장치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제3세계에서 저지르고 있는 추악한 만행을 간접적으로 풍자함으로써 영화의 정치적 품격을 한층 높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부시도록 새하얀 산 정상의 설원에서 벌어지는 스웨거와 악의 세력 간의 숨막히는 총격전은 이 영화가 스펙터클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인정하게끔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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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비디오  본 슈프리머시
 
“내가 누구지?”
기억을 잃은 킬러, 숨막히는 자아찾기

 
 일반적으로 속편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전편의 성공 때문이다. 하지만 속편의 딜레마가 있다. 관객들은 `전편과 같으면서 새로운’, `전편을 넘어서는’ 속편을 원하고, 그래서 속편은 잘해야 본전이다.
 `본 아이덴티티’의 속편 `본 슈프리머시’는 그 운명을 거역하고 전편을 껑충 넘어선 흔치 않은 작품이다.
 스파이 액션영화 `본 슈프리머시’(유나이티드인터내셔널픽 쳐즈 수입배급)는 `정체성 찾기’라는 화두가 주요 소재로 다루어지고 있다. 과거 기억을 잃어버린 프로 킬러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선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요원 제이슨 본(맷 데이먼). 밤마다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리는 그는 꿈속에 나오는 장면들이 자신이 예전에 실제 겪었던 일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직을 피해 연인 마리(프랭카 포텐테)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왜 쫓겨야 하는지 이유를 알기 위해 꿈속에서 본 단편적인 단서 들을 토대로 진실을 찾아나선다. 이 와중에 연인 마리는 조직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진다.
 조각난 단서를 이어붙이는 퍼즐게임이 그렇듯 영화는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상황을 펼쳐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인도와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미국, 러시아 등을 숨 가쁘게 오가며 펼치는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는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 후반부 모스크바 거리에서의 자동차 추격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 주인공을 죽이려는 러시아 비밀경찰 키릴(칼 어반)과의 목숨을 건 사투는 액션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주인공은 결국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무고한 사람을 죽인 킬러였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맷 데이먼은 전편에 이어 후속편에서도 주연 `제이슨 본’ 역을 맡아 지적이며 세련된 스타일의 새로운 액션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아를 상실하고 연인을 잃고 상처받은 고독한 영웅 제이슨 본을 체화한 맷 데이먼의 묵직한 연기는 감독과 제작자를 만족시켰던 것처럼 관객들의 마음에도 흡족할 것.
 1972년 1월30일 북아일랜드 데 리의 유혈사태를 다큐멘터리와 같이 사실적으로 그린 `블러디 선데이’의 폴 그린그 래스 감독(영국)이 메가폰을 잡았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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