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천순태 12번째 개인전
개성 넘치는 작가의 신작 5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통에 담긴 본래의 아름다움을 발견, 이를 현대와 다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가 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달항아리가 눈에 띈다. 천순태의 달항아리는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흙을 쌓아서 하나하나 두들기고 깎고 쌓아 섬세하게 만져서 만든 작품이다.
더디고 많은 시간을 요하는 전통 방식인 타래 기법을 고수해 흙으로 타래를 만들어 단을 쌓고 쌓기를 수십번 반복, 기물을 만든 후에 다듬고 밑그림을 그려 조각을 하고 투각을 해서 화려함을 추구하고 있다.
달항아리와 함께 선보이는 작품들은 차 마실 때 쓰이는 도구들인 다관과 주전자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찻자리의 분위기를 은은하게 밝혀주는 조명등과 자리를 맑게 정화시켜주는 집 모양의 향로를 선보이는데 실용과 개념적 작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작가들의 흔적들을 작품에 묻어나는 작품들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차 도구에 대한 작가의 순수한 열정을 반영하듯 물레작업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가 선보여 왔던 소박함과 단정함이 드러나는 작품 속에 예상치 못한 파격을 통해 화려함이 묻어나고 있어 더욱 다채롭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도예가 천순태의 이번 개인전은 흙이라는 소재의 한계를 의식하지 않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발휘해 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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