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숙
혹여 당신에게서
전화라도 올까봐
하루를 온통 기다림으로 메웠습니다.
밧데리가 잠수한건 아닌지
메시지가 남겨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도 해 보았습니다.
시계 지침이
당신에게선 아무 소식이 없고
지치고 마음 졸이며
향도 느낄 사이 없이 시커먼 커피만
타는 목마름으로 삼켜 버렸습니다.
아,
어둠이 기다림을 껴안고
숨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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