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남자 가수, 걸그룹 전쟁 속 발라드로 승부수 띄우다
이에 반해 올여름 컴백하는 남자 가수들의 선택은 달랐다. 지난달 29일 데뷔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7인조 보이그룹 비투비(BTOB)는 ‘괜찮아요’라는 알앤비(R&B)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의 세 번째 음반 ‘D’로 돌아오는 빅뱅 역시 발라드를 복귀곡으로 삼았다. 이 밖에도 이기찬, 그룹 테이크가 댄스가 지배하는 여름 가요계에 발라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빅뱅은 오늘 앨범 ‘D’의 타이틀곡인 ‘이프 유’(If You)와 ‘맨정신’(SOBER)을 공개했다 알려진 대로 빅뱅은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1일 신곡을 공개하는 프로젝트 ‘메이드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이프 유’는 역대 빅뱅의 노래 중 가장 슬픈 발라드곡이라는 것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노래의 분위기와 느린 템포에 걸맞게 래퍼인 탑과 지드래곤이 랩 없이 노래만 부른다. 지드래곤은 ‘이프 유’의 작사·작곡에도 참여했다.
YG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 슬프고 느린 노래를 내놨다는 게 좀 어색할 수는 있다”면서도 “매 앨범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은 빅뱅의 바람이 담겼을 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투비는 정규 1집 ‘컴플리트’(Complete)의 타이틀곡인 ‘괜찮아요’로 팬들에게 돌아왔다.
‘괜찮아요’는 멤버 7명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로,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알앤비(R&B) 발라드다. 멤버 이민혁, 정일훈과 함께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이 직접 가사를 썼다.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라는 것이 멤버들의 설명이다.
비투비는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크게 작용했다”며 “힐링을 주는 노래 자체가 다른 그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괜찮아요’는 지난달 29일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비투비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데뷔 이래 처음이라 발라드로 차별화를 꾀한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줬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른 그룹들이 모두 댄스곡을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발라드로 승부 보자는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다”라면서도 “숨겨졌던 멤버들의 가창력을 드러낼 수 있는 장르가 발라드여서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걸그룹들이 댄스곡으로 청량감을 준다면 비투비는 감성적인 발라드로 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기찬도 13일 발라드곡을 들고 컴백한다.
타이틀곡은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로, 이기찬의 자작곡으로 알려졌다. 이기찬이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2013년 ‘부러우면 지는 거야’ 이후 2년 만이다.
이기찬은 1996년 데뷔 이후 ‘플리즈’, ‘또 한번 사랑은 가고’, ‘감기’ 등으로 사랑받은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다.
2인조로 개편한 그룹 테이크 역시 오는 7일 싱글 ‘주르르’를 발표한다.
‘주르르’는 멤버들의 성숙한 보컬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발라드곡이라는 것이 소속사 씨아이이엔티의 설명이다.
테이크는 지난달 12년만에 정규 2집 Part.1 ‘테이크(TAKE)’를 발매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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