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다이제스트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대형마트 등장과 시민들의 소비형태 변화 등으로 전통시장의 경기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쇠퇴는 포항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소비자와 공급자 양 측면에서의 구조적인 변화의 결과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달 30일 ‘포항지역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주간 경제 다이제스트에서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맞춰 전통시장 스스로의 적응 및 대응을 강조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전통시장 스스로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한 다음, 정부·지자체에 대한 지원 요청에 앞서 충분한 비용편익 분석을 가지고 외형적인 화려한 건물 등 하드웨어보다는 실제 시장 내의 소프트웨어적인 콘텐츠가 성공의 관건이다”고 밝혔다.
외부의 의존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의지력, 겉치장보다 내실을 강조한 것이다.
한은은 포항 전통시장 활성화의 구체적 방안으로 △ 포항 죽도시장의 통합 경영전략 △ 대학생들에게 창업 공간 제공 △ 신뢰 이미지 제고 △ 주차 및 교통난 해결 △ 대형마트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시장 내 빈점포는 지역 대학과 협력해 대학생 창업공간 또는 신규 창업시 저가의 사무실과 판매점이 통합된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청년층 유동인구의 유입, 빈점포의 해소를 통한 시장상권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포항물회, 구룡포과메기, 포항대게, 포항초(시금치) 등은 지자체와 협력해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뢰받는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KTX포항역,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망과 연계되는 정기적인 셔틀버스를 최소한 주말만이라도 운행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주차난과 교통정체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대형마트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상생협력 방안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해야 하며, 특히 전통시장과 타 경쟁업태간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전통시장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소비형태 변화에 전통시장 스스로의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규모가 큰 전통시장은 죽도시장(점포수 476개)과 죽도시장 내에 위치한 포항죽도어시장(점포수 158개), 죽도농산물시장(점포수 707개)을 비롯해 중앙상가(점포수 228개), 효자시장(점포수 205개), 용흥시장(점포수 146개), 연일전통시장(점포수 116개), 동해종합시장(점포수 110개), 포항큰동해시장(점포수 105개), 대해시장(점포수 108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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