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서민들의 삶 품은 채 오늘도 달린다
  • 김형식기자
시내버스는 서민들의 삶 품은 채 오늘도 달린다
  • 김형식기자
  • 승인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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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37년만에 버스노선 개편

▲ 구미시가 최근 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 시민들의 출·퇴근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근 남유진 시장은 직접 노선 개편 점검에 나서 꼼꼼하게 살폈다.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유행가 노래 가사처럼 첫차에는 꿈도 삶도 모두 실려 있다. 어슴푸레한 새벽, 첫 버스를 타고 시장에 나가는 어머니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 그리고 좁은 취업의 문에 좌절하며 쪽잠을 청하는 청춘들까지. 시내 버스는 우리들의 삶을 품은 채 달린다. 우리의 삶을 안고 달리는 구미지역 시내버스가 최근 전면 개편에 나섰다. 구미시는 개청 37년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시민들의 발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다. 경북 제1의 경제도시로 부상한 구미시는 그간 도심 확장, 인구 증가 등으로 도시 환경이 크게 변했다. 따라서 시내버스 운행여건도 크게 변했고, 노선간 연계 및 환승체계도 불합리하다. 같은 번호로 여러 경로를 운행해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시민들의 버스 이용 혼란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 개청이래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에 나섰다.

 ■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구미시는 시내버스 이용자 통행수요 파악, 온·오프라인 시민 설문조사, 권역별 주민공청회 개최, 범시민교통대책위원회 점검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나섰다. 시는 이번 노선개편의 원활한 추진과 개편효과 극대화를 위해 운수업체와 협의해 시내버스 4대를 증차한다. 또 인동지역 회차지를 만들고, 버스정류장 시설도 정비했다. BIS 확충 등 관련 시설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3개 거점, 신도심권 서비스 강화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구미역, 선산, 인동을 거점으로 간선, 지선체계로 노선을 구분해 시민 위주의 최적의 시내버스 환승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복, 굴곡노선을 개선해 통행시간을 단축해 시내버스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 했다. 또 봉곡, 옥계, 원호지역 등 신도심권에는 시내버스 운행횟수를 증가시켜 대중교통 서비스가 강화되도록 했다.
 ■ 9개 권역, 권역별 번호체계 도입
 시는 기존 단일번호로 여러 경로를 운행해 이용자의 번호 혼란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미 전역을 9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고유번호를 부여했다.
 권역과 권역을 연결하는 간선에는 3자리 번호체계를, 지선이나 지역내 순환선에는 2자리 번호체계를 도입해 번호만 보면 어떤 지역을 운행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해 번호 혼란에 대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 실·국장 노선 실명제
 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앞서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따라 변경되는 주요 노선에 대해 지난 28~30일까지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직접 탑승해 개편 노선에 대한 실·국장급 실명제를 도입해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전담노선은 황종철 경제통상국장은 봉곡↔구미역 방면, 황필섭 정책기획실장 구미역↔산동, 해평 방면, 이수영 안전행정국장 구미역↔장천 방면, 최윤구 주민생활지원국장 구미역↔인동 방면, 김석동 건설도시국장 구미역↔양포 방면 노선으로 지정했다.
 사전점검단은 운영은 전담노선을 지정받은 구미시 실·국장, 과·계장 및 직원들과 시 정책모니터단을 비롯해 이·통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등 변경노선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25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개편되는 주요 12개 노선에 대해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 탑승해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서 개편 노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사전 파악해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 남유진 시장, 버스 타고 직접 점검
 특히 지난 28일에는 남유진 시장이 실·국장, 운수업체 대표, 시민들과 함께 버스에 동승해 직접 체험에 나서 개편 노선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편리하게 개선 됐는지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시는 체험 및 사전점검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운수회사의 협조를 받은 시내버스 예비차량 2대와 시청 공용버스 2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노선개편에 따른 경유지 변경 및 번호체계 변경으로 시민 혼란이 예상되는바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설물 정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노선안내책자, 전단지 등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버스 노선에 대한 혼선이나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 시민·공무원 사전점검단 운영
 남유진 시장은 “시민·공무원 사전점검단 운영은 개편노선이 어떻게 계획 됐는지를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직접 체험해 노선개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사전점검 후에는 개편노선에 대한 홍보계획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하는 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민 김미정(41) 씨는 “복잡한 출·퇴근길 버스 노선의 혼란으로 그간 불편한 점이 많았다”면서 “시민 위주의 노선 개편 혁신으로 불편을 덜게되고 서민 생활이 활성화돼 살기 좋은 구미로 거듭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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