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국제연극제’ 열기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 이경관기자
‘바다국제연극제’ 열기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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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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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일대 5일간 펼쳐진 연극제 관람객 1만명 돌파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예년에 비해 호평을 받으며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삶의 역사 그리고 극적 환상’을 주제로 5일간 펼쳐진 이번 연극제는 총 관람객 수 1만여명을 돌파하며 철의 도시 포항을, 연극으로 물들였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추진위원장인 김삼일 대경대 연극과 석좌교수는 “이번 연극제는 15년 전 연극제를 시작했던 환호해맞이공원 극장으로 돌아와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곳 극장은 고대 그리스 원형극장의 형태로 연극의 기원과 마주하고 있으며 영일만과 포스코 야경이 내려다 보여 포항이라는 도시적 상징성도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극제는 다양한 장르의 질 높은 연극이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포항하면 바다였던 인식에서 벗어나 연극의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일 펼쳐진 개막공연 인천시립극단의 ‘한 여름밤의 꿈’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 많은 관람객이 관람해 환호해맞이공원이 연극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6일 펼쳐진 일본극단 온센드래곤의 연극 ‘Birth’는 생과 사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인간에 대해 깊게 주목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는 이야기 장수의 삶을 노래한 극단 뿌리의 ‘멋꾼’과 1940년 만주국 수도 신경에서 유학하고 있는 조선 남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 골목길의 ‘만주전선’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연극제의 또 다른 백미였던 ‘대학연극페스티벌’은 매회 공연마다 매진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일 오후3시 중앙아트홀에서 열린 대경대 연극학과 ‘무정해협’을 본 울진의 유선영(30) 씨는 “일제시대 조선의 대학생이 학병으로 끌려가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고립된 학병의 이야기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연극학도들의 뜨거운 열정과 높은 퀄리티에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극제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청소년 워크샵’에는 많은 지역 청소년들의 신청, 그중 선발된 20명의 청소년들이 3일간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들의 강의를 통해 연극의 참맛에 대해 배웠다.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가진 역사가 단순히 몇몇 연극인의 열정으로 이뤄진게 아니라 포항시민의 깊은 관심과 사랑을 통해 역사가 쌓여진 것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번 연극제의 부족한 부분을 바탕으로 더 좋은 연극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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