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14일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또한 애국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애국가’를 모태로 1936년 완성된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비롯해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한 가곡과 한국민요,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작품들을 신진 지휘자 백윤학의 지휘로 만난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 이화영(소프라노), 최덕술(테너), 김승철(바리톤), 대구시립합창단, 경산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까지 성악, 합창, 오케스트라 연주자 19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음악회의 첫 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집돼 연합군의 포로로 숨진 한국 청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진혼곡 ‘잠들지 않는 카우라’를 소프라노 이화영, 바리톤 김승철, 대구시립합창단의 목소리로 만나본다.
이어서 테너 최덕술이 한국민요 ‘박연폭포’를, 바리톤 김승철은 실향민의 심정을 그린 신동수의 ‘산아’를 중후한 음색으로 들려준다.
그리고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전반부를 마친다.
후반부는 베토벤의 서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에그몬트’ 서곡으로 장엄하게 시작한다.
이어 소프라노 이화영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통해 남북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고 테너 최덕술이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
이날 음악회의 마지막은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을 임헌정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연주에는 80여명의 대구시향 단원들과 대구시립합창단, 경산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까지 110여명의 합창 단원들까지 가세해 웅장한 무대를 선사한다.
대구시향 관계자는 “광복 70주년과 애국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애국가를 다함께 소리 높여 부르면서 선조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한민족의 얼, 광복의 기쁨 등을 새롭게 되새기는 감동의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전석 1만원이며,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