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적조 띠 해류 타고 동해로 빠르게 북상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손석호기자] 남해안에 창궐하던 유해성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고밀도를 형성해 해류를 타고 빠르게 동해로 북상, 포항 호미곶 해역에서 긴 적조띠를 형성해 연안 양식어장을 덮칠 기세다. 이에 따라 울산까지 내려졌던 적조주의보를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 연안까지 확대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경북 경주~포항 호미곶 해역에 발령된 적조생물출현주의보를 적조주의보로 대체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 해역에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700~2400개체의 밀도를 형성한 적조 띠가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현재 남해안에 내려진 적조는 전남 노력도~염포 해역에는 주의보, 전남염포~경남 거제시 쥐섬에는 경보, 쥐섬~경북 포항 호미곶에는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산과학원은 적조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된 해역 주변 양식장은 사료 공급을 중지하고, 액화산소 공급과 고압여과기, 지하 해수 등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는 적조수습본부를 본격 가동하고 어업지도선 4척을 동원해 적조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적조 띠가 뻗친 포항 호미곶~경주 해역 일대의 해상가두리, 축제식양식장 29곳과 육상양식장 87곳은 도와 시 직원들이 상주하며 사료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과 고압여과기, 지하 해수 공급 등의 비상대처에 나서 피해를 막고 있다.
또 적조생물이 덮칠 경우 큰 고기는 조기 출하시킬 계획이다. 한편 경북동해안에는 2013년 적조로 24곳 양식장에서 전복, 넙치, 강도다리 등 170만 마리가 폐사해 19억원의 피해를 낸데 이어 지난해도 포항 등지 21곳 양식장에서 64만마리의 고기가 떼죽음 당해 8억원의 피해를 냈다.
경북 동해안에는 현재 116곳 양식장에 넙치, 우럭 등 각종 어류 2594만여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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