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1호기 비상시도 ‘골프삼매경’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원전은 멈춰도 한울1호기 골프장은 계속 영업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2005년 5월 울진군의 한울원자력본부 부지 안에 골프장을 조성하는데, 규모는 14만5000㎡(4만4000평)로 37억원의 비용을 들여 조성됐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국회의원은 17일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한울1호기에 만든 골프장 이용 현황’과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한수원 직원들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골프장 월별 건수를 보면 많게는 2012년 6월 158명, 적게는 45명이 이용하고 있었다. 4년간 매월 골프장이 이용되지 않은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더구나 문제인 것은 원전가동이 멈춘 시기에도 한수원 직원들의 골프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원전발전에 문제가 있어 가동이 멈춘 경우는 총 33건.
그 중 한울 1호기가 멈춘 경우는 총 6회인 가운데 494명이 골프장을 이용했으며, 2014년 6월, 7월에도 무려 233명이 골프장을 드나들었다.
이 의원은 “원전이 멈춘 비상시기에 대기는 커녕 골프를 치다니, 더구나 494명이 골프를 친 것에 대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면서 “비상시기 골프를 즐긴 직원들에 대한 징계 등 조치방안과 향후 재발방지 등을 마련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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