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문화재 관리 ‘사각’
  • 김성권기자
울릉, 문화재 관리 ‘사각’
  • 김성권기자
  • 승인 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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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안내 입간판 뽑혀 수개월째 방치 등 관리 부실

▲ 서면 학포해변마을에 문화재 안내 입간판이 수개월째 뽑혀 방치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성권기자]  울릉지역 문화 유적지 보존·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유적지 3분의 1은 현장 입간판이 뽑힌채 방치되고 있으며 일부 안내 입간판은 우거진 숲과 잡초에 가려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가지 제초작업은 눈에 띄게 잘하지만 정작 소중한 문화재 구역 제초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중한 문화재 관리 소홀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지방차치제가 시행되고부터 더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서면 학포마을 입구 팔각정 쉼터 부근에는 1882년 5월 검찰사 이규원 일행이 울릉도에 체류했던 곳으로 근세 울릉도 개척기의 흐름을  입증하는 귀중한 향토자료로 안내하는 입간판이 뽑힌 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서면 남서동의 고분군에는 무성히 자란 칡넝쿨들이 고분을 감싸고 있고 입구부터 잡초에 묻혀 길조차 찾지 못한다. 이곳에도 입간판이 누워 있는것도 마찬가지다.
 서면 태하리 울릉군 수협 태하 출장소 옆 부근 암벽에는 1804년(4137, 갑자(甲子)7월부터 1805(4138, 을축(乙丑) 윤 6월까지 조선 순조 삼척영장을 지낸 이보국(李輔國)의 각석문(刻石文)과 1801년 삼척영장을 지낸 김최환 등의 중요한 각석문(刻石文)이 수십년째 방치, 훼손되고 있다. 오랜세월 풍화 작용에 의해 글씨마저 닳아 희미해지고 있다.
 또 정조와 절개를 꿋꿋이 지킨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서면 통구미 마을에 세워둔 울릉도 유일의 열녀비 주변에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한다.
 천연기념물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안내 입간판은 철조망 깊숙한 곳에 위치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주민들은 “정말 한심하고 개탄스럽다. 문화유산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고리이며 미래를 열어주는 값진 자산이자 민족의 혼과 얼이 담긴 귀중한 유산을 저렇게 까지 홀대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관내 문화유산 일제 정비를 실시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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