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포항역~효자역 폐철도부지 ‘도시숲’ 되기 전 ‘쓰레기숲’ 될라
  • 김재원기자
구 포항역~효자역 폐철도부지 ‘도시숲’ 되기 전 ‘쓰레기숲’ 될라
  • 김재원기자
  • 승인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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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경작·쓰레기 불법투기 등 흉물 전락

▲ 포항시 북구 양학동의 한 폐철도부지 주변에 온갖 쓰레기가 쌓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재원기자]  포항 도시숲 조성 예정구간인 구 포항역에서 효자역까지의 폐철도부지가 마구잡이 경작과 쓰레기 투기, 낙서 등으로 어지럽혀져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북구 양학동의 한 폐철도부지.
 빨갛게 녹이 슨 철로 옆에는 고장난 환풍기, 녹이 잔뜩 쓴 철망, 앙상한 몸체만 남은 자전거 등 각종 쓰레기가 허리높이만큼 쌓여있었다.
 쓰레기 더미 주변은 폐휴지, 종이조각 등이 바람에 날려 철길을 따라 흩뿌려져 있었다.
 또 이 곳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몰래 심은 무, 배추가 자라고 있었고 버린 배추껍데기 등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온갖 벌레가 들끊고 악취가 풍겼다.
 이와 함께 철길 양 옆에 세워진 철제그물망 역시 덩굴식물이 제멋대로 자라 한층 더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이곳 뿐만 아니라 폐철도부지 곳곳에서는 쓰레기 투기와 마구잡이 경작이 이뤄지고 있었다.
 18일 포항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북구 흥해읍에 포항 KTX역이 새로 들어선 후 구 포항역과 이어진 철길 사용이 중단됐다.
 이후 양 기관은 폐철도부지를 도시숲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논의 중이지만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
 특히 용흥동, 양학동 등의 폐철도부지 주변 주택가는 가로등마저 여기저기 꺼져있거나 밝지 않아 밤이 되면 시민들이 어둠 속을 걸으며 불안해하고 있다.
 또 폐쇄된 철도건널목 곳곳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려진 낙서로 인해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폐철도부지가 쓰레기 등으로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면서 “우선 문제가 되는 쓰레기를 치우도록 하고 내년 초 도시숲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 주변 가로등 시설을 교체해 부지주변을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3월부터 오는 2017년까지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 포항역~효자역 4.3km 구간의 폐철로를 걷어내고 시민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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