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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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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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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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훈 동아애드 대표
[경북도민일보] 터널 속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때 우리는 “자포자기할 것인가?”, “스스로 구할 것인가?”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감지하는 순간에 많은 생명체는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강력한 힘(力)을 발산한다. 생명에너지 발산을 위하여 죽음의 운명과 정면승부를 펼치는 것을 생물학적 용어로 ‘앙스트블뤼테’라고 한다.
 예를들어, 대나무는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꽃이 피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 번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단 한 번의 꽃을 피워 종자를 맺은 다음 그대로 말라 죽는다. 전나무는 자연환경이 열악해져 생명이 위태로워지면 어느때보다도 화려하고 풍성한 꽃을 피운다. 이러한 전나무는 세계적 명품 악기의 재료가 되고 있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를 믿는 필자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지성감천(至誠感天)’, ‘일구월심(日久月深)’을 늘 명심하고 있다. 때로는 이 표현을 글로써 메모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보기도 하고, 잠자리에 누워 어둠 속에서 천정의 별을 헤아리기보다 이것을 되새겨보기도 한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됨은 물론 어려운 상황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촉매제가 되기 때문이다.
 나와 더불어 내가 속한 조직, 기업, 사회의 브랜드가치증대는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자녀들의 성공을 위한 바람, 직장인들의 성공비즈니스 바람, 기업가들의 성공창업 바람, 지자체의 경쟁력 바람 등은 ‘간절함’과 ‘앙스트블뤼테’가 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함평나비축제’
 불과 10년 전의 함평은 세상과 동떨어진 시골 마을로 폐교가 속출하고 체념, 좌절 등이 난무하였다. 특히 1990년대의 함평은 재정자립도 10% 수준으로 지자체 중 최하위그룹으로 인구 4만명 정도에 불과하였다. 천연자원, 관광자원, 산업자원이 없는 3무(三無) 지자체로 희망없는 마을이였다. 지금의 함평은 ‘나비’와 동고동락하면서 즐거움과 열정이 함께 하는 브랜드가치 최고의 지자체가 되었다. 나비축제기간에는 KTX도 정차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함평이 되었으며, 나비마트, 나비쌀, 나비치친, 나비떡집 등으로 가득한 함평은 무엇이 이렇게 바꾸었을까?
 그 출발점은 함평의 CEO 이석형군수의 등장과 그의 간절함이였다. 그는 ‘어차피, 차라리’로 만연한 지역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오히려’라는 언어순화를 진행하였고, 함평의 희망아이템으로 ‘나비’를 발견하게 되었다. 희망아이템인 ‘나비’를 현실로 만들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반대와 중간과정의 실패로 힘든 과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비축제가 실패하면 군수를 그만두겠다”라는 간절함으로 함평을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 수 있었다.
 ▲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
 베토벤은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지만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청력을 잃는 불운을 맞이하게 되었다. 작곡가에게 소리가 안들린다는 것은 사형선고와 다름없었다. 그 또한 인간이였기에 많은 좌절을 거듭하였다. 하지만 인생창조의 꽃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1804년에는 교향곡 3번 영웅을 1808년에는 교향곡 5번 운명을 탄생시켰다. 대작(大作)으로 평가받는 많은 곡들은 청력 손상 이후 탄생하였다. 베토벤의 간절함은 장애조차 초월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었다. ‘간절함’은 위대하고 무섭지 아니한가?
 ▲ 스포츠의 기적은 간절함에서
 최근 끝난 야구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12’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승으로 금의환향하였다. 특히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9회말 4대 3 역적승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대표팀의 리더인 김인식 감독과 선수단의 간절함이 있었기에 기적은 가능하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기적을 기억하는가? 히딩크감독의 “아임 스틸 헝그리(I'm still hungry)”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간절함을 전달하기에 충분하였다. 그 결과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배고파하고, 더 원대한 것을 이루려고 하는 간절함의 표출이 있었다. 그것이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만든 것 아닐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 나 자신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힘이 무엇일까? 바로 ‘간절함의 힘(力)’이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10~20%가 아닌 1~2%의 차이로 판가름날 때가 많다. 우리들이 가진 능력에 ‘간절함’이라는 키워드를 가진다면 51%와 49% 게임에서 1~2% 차이의 벽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를 믿고 달려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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