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vs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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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vs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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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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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일한 공간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O2O 서비스는 단연 2015년 경제계의 핫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융합을 뜻하는 말로 이것을 옴니 채널이라고도 합니다.
 O2O란 ‘Online to Offline’이란 뜻의 일종의 마케팅 방법을 말합니다.
 기업은 O2O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신의 제품을 쉽게 알릴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고 온라인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할인해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며, 소비자들은 더 좋은 정보를 얻기가 쉽답니다. 이렇듯 O2O는 기업과 소비자는 상부상조하며 서로의 소비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O2O는 여러 가지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다 읽은 중고 서적을 등록해 놓으면 근처에 내가 읽고 싶은 중고 서적을 등록한 사람에게 직접 메신저와 전화로 연락해 물물거래나 돈을 주고 팔면 중고서점과 같은 유통 단계를 없앨 수 있습니다.
 이미 O2O는 우리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사 콜택시 앱 ‘우버’는 여객운송업계의 대표적 O2O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일반 승용차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우버는 차량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져 편리합니다. 우버가 나오면서 샌프란시스코의 택시 이용률은 65%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한 부동산 임대업종에서도 O2O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에어비앤비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정집의 남는 방을 수요자에게 연결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부탁해’ 등 음식배달 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음에서 사내벤처로 시작한 ‘카닥’은 자동차의 파손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공개입찰을 통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정비업체를 연결합니다.
 ‘디지로그’ 라고 들어보셨나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단순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친 의미에서 그 의미가 확장되어 ‘차가운 기술’과 ‘따뜻한 감성’의 만남이라는 의미로, 각 기업들의 광고마케팅에 적지 않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지로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려 핸드폰 액정화면에 직접 글을 쓰는 ‘터치펜’이 있으며, 레저스포츠와 다양한 취미활동을 실제처럼 즐길 수 있는 ‘동작감지 컨트롤 게임기 ‘위_Wii’ 등 다양한 디지로그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디지로그’의 기술이 문화·예술 활동에서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닌 직접 만지며 체험하는 예술전시회와 사진작가와 영상감독이 함께 콜라보레이션한 다양한 작품 등 디지로그를 이용한 예술 활동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지향한 감성마케팅은 방송매체를 통해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 중 1988을 우리 가정에서는 3대가 공감하며,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기다림과 정감이 상실되어져가는 시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따뜻한 감성이 더욱 그리워지는 연말입니다. 이러한 때에 디지털의 중심에서 따뜻한 아날로그를 외쳐는 문학행사가 있습니다.
 포항문인협회에서 한 해의 끝자락에서 회원들의 육필작품을 모아 전시를 합니다. 회원들의 육필 시와 수필을 보면서 아날로그의 감성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는 11~19일까지 ‘시인과 묵객’에서 송년예술제, 송년문학의 밤 육필작품전 ‘금빛 향수’ 展이 열립니다. 황동규, 김명인, 곽재구, 고영인 시인 등 10분의 초대작가와 40분의 회원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전시를 찾아 필향(筆香)에 취해보았으면 합니다.
 Online to Offline, O2O를 넘어, Digital to Analogue, D2A를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인 ‘금빛 향수’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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