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추 35억 판매고… 차별화된 농업정책 꽃 피우다
  • 김영무기자
영양고추 35억 판매고… 차별화된 농업정책 꽃 피우다
  • 김영무기자
  • 승인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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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농가소득 작물 자리매김

▲ 영양군은 대표적인 농산물 브랜드인 영양고추를 믿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해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보장, 고품질 규격제품출하를 비롯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영양고추의 세계화를 위해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영무기자] 영양고추가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 것은 일조시간이 많고 주야간 일교차가 크며 고추재배 적지의 토양조건을 갖추고 있다. 품종선택, 재배관리요령, 건조기술이 우수하며 수비초 등 영양재래 특수품종을 재배해 부가가치가 높은 명품 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영양지역 고추농사는 여름 긴 가뭄에도 불구하고 병충해 없는 평년작 이상의 작황을 보여 농민들의 속사정은 그리 편치 못하다. 인건비와 농약값 인상으로 생산단가는 상승한 반면 값싼 중국산 고추의 수입으로 고추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2년 이후 4년 연속으로 고추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추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영양군의 2015년 고추재배면적은 1635㏊에 달한다.
 이는 영양군 전체 농지면적(7521ha)의 21.7%에 달하지만, 고추재배 농가가 벌어들이는 소득은 전체농가 소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군은 생산단가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고추농가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으며, 이는 고추농가 소득을 올려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영양고추 안정적 농가소득 작물 자리매김
 국가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영양고추가 값싼 중국산 고추의 대량 수입과 FTA, 가뭄, 병충해 등 대내외적 악조건과 재해에도 안정적 농가소득 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중국산 고추의 대량 유입에 따른 가격 하락과 인건비, 생산단가 상승으로 지난 2012년 이후 고추농사를 포기하는 고추농가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 영양고추는 외려 고소득 작목으로 영양지역 농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영양고추가 대내외적 악 조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소득 작목으로 영양농업인들로부터 선택받고 있는 배경에는 영양군의 차별화된 농업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영양군의 2015년도 농가 작목 중 영양고추가 차지하는 규모는 21.7%이다.
 2015년도 영양군의 고추재배면적은 총 농지면적 7521ha 중 21.7%인 1635ha 규모이다.
 또 농가 전체 소득 중 고추재배농가의 소득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차별화된 농업정책이 영양고추 경쟁력 배가
 현재 영양고추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인 55%가 영양고추유통공사와 농협, 정부수매로 유통된다.
 영양고추 재배농가가 맘 놓고 고추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배경이다.
 실제 영양군의 경우 2324농가가 고추를 주 소득 작목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총생산량은 3760t이다.
 이중 영양고추유통공사 835t, 정부수매 750t, 농협 수매가 496t 규모이다.
 사실상 생산 고추 중 자체 소비와 일반 시장경제 유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추가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영양유통공사는 사전 홍고추 출하를 희망하는 모든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하고 또 고추유통공사의 수매가격을 타 지역에 비해 1000원(600g당) 이상 높게 보장해 고추생산농가의 생산력을 높이는 등 안정적인 고추재배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공사를 통해 수매되는 영양고추는 전체량의 약 25% 규모에 달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고추가격 형성이 이곳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전국 고추시장에서 나돌 듯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영양지역 고추농업의 미래와 영양고추의 품질을 지키는 보루로 자리 잡고 있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난 2006년 9월 영양군이 고추의 고품질 규격제품출하, 계약재배와 수매를 통한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보장, 고추재배농가 노동력 절감을 위해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 품종 복원·개발과 공세적 마케팅 전략으로 농가생산력 배가
 영양군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영양고추의 세계화를 뒷받침하는 동력이다.
 군은 지리적 한계와 지역 잔치에 머물렀던 30년 전통의 영양고추축제를 과감하게 중단하고 지난 2007년부터 단일농산물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광장을 직접 찾아가는 공격적인 마케팅 행사(H.O.T Festival)로 전환했다.
 대도시 소비자와 1대 1 직거래에 나서는 등 공세적 마케팅 전략을 도입한 셈이다.
 이 결과 2015년도에는 52개 작목반 등 농민단체가 참여해 35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3년부터 새로 마련한 ‘빛깔찬 김장축제’도 고추 생산력을 촉진시키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또 토종고추인 수비초, 칠성초의 복원과 영양지역에서만 재배되는 다복고추의 농가 확대 보급 등은 영양고추의 품질을 배가시켜 영양고추의 경쟁력을 신장시켰다는 게 농업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영양군 공무원들도 직접 영양고추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정책적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면 고소득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영양고추의 산업화, 명품화, 차별화를 통해 고추농업의 안정성과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농민의 생산동기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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