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후계지명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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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후계지명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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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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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15일 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만나9월에 실시될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 관해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꼽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속해있는 모리파 회장이며 고이즈미 총리도 모리파 출신이다.
 회담에서 모리 전 총리는 고이즈미 총리가 총재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밝히겠다고 말한 사실을 들어 “후계자를 지명하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는게 좋다.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당신에게 협력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서로 후계문제는 말하지 않기로 하자”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파벌을 나와서 총리가 됐다. 이제 새삼스럽게 돌아갈 수도 없다”고 말해 총리에서 물러난 후 모리파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베 관방장관은 7월15일부터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의(G8)후에 차기총재 출마를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아베 지지의원모임으로 지난 2일 발족한 `재도전지원의원연맹’에는 자민당 최대파벌인 모리파(87명)를 웃도는 94명이 참석했다.
 아베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이즈미 총리가 후계지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반 고이즈미, 비 아베’ 진영의 결속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 아베’파는 후쿠다 전 장관을 선호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이 출마여부에 대해침묵을 지키고 있어 짜증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또 후쿠다 전 장관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무파벌인 요사노 가오루(輿謝野馨) 경제재정상 또는 즈시마(津島)파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을 옹립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8일로 국회 회기가 끝남에 따라 자민당은 내주부터 3개월여에 걸친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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