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서민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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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서민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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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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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중교통 이용 근로자 증가
중고 자동차 시장도 매매 감소세
 
 
 최근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고 1800원을 넘어서는 등 유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포항도 휘발유, 경유 가격이 ℓ당 각각 1600원, 1250원 선이다. 중고 자동차 시장에서도 매매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가계비를 절감하려는 서민들의 자구책이 펼쳐지고 있다.
 # 승용차보다 통근버스 이용
 14일 오전 포항철강공단에는 얼마 전까지 도로변 곳곳에 주차해있던 승용차들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대신 통근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통근버스보다는 자가 차량을 이용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세아제강에 근무하는 최모(32·북구 용흥동)씨는 “얼마 전까지 특별한 일이 없어도 자가운전을 했으나 기름 값이 너무 올라 회사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직장 동료들이 모일 때면 기름 값 얘기가 화두로 자리 잡았고, 출퇴근용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구입해야겠다는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 중고차 시장 위축
 중고차시장에는 경차와 LPG차량을 찾아보기 힘들고, 판매량도 감소추세다.
 포항 연일읍에 위치한 중고차 매매상에는 중대형 차량 대신 1000cc미만의 경차 가격을 묻는 문의 전화만 이어지고 있다.
 K중고차 관계자는 “경차 매물 여부에 대한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나 기름 값 폭등 영향인지 지난달에 비해 판매량이 2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 카풀, 주유할인카드 문의 증가
 기름 값이 오르자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카풀을 활용하는 주부들도 생겨나고 있다. 
 재래시장, 할인매장을 찾는 이들은 아예 버스 등을 이용하거나 이웃 주민끼리 순번을 정해 카풀로 쇼핑에 나서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주유소에는 그동안 지갑 속에 잠들어 있던 주유 할인카드를 이용하기 위한 소비자들과 새로운 주유소 제휴카드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름 값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나 정유회사를 탓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할인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한 주부는 차량 연료게이지를 보여주며 “최근에는 기름 넣기 무서워 기름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차를 몰고 있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유류 가격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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