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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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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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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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레의 `믿거나 말거나’는 희한한 미국산 달걀들을 늘어놓고 있다. 캔사스주 농가에서 나온 흑철(黑鐵)껍질 달걀, 오하이오주 농장의 십자가 모양이 든 칠면조알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이 십자가 알을 낳은 날이 `고난일’이라나 어쨌다나. 미주리주 농장에서는 속이 없이 텅빈 알,일리노이주 농장의 닭은 반조각 짜리도 낳았다고 했다. 그야말로 `믿거나 말거나’다.
 사람은 잡식성인만큼 “밥만 먹고는 못살아”소리가 당연히 나온다.고기도 먹어야 하고, 어패류도 필요하다. 완전식품으로 꼽는 달걀도 그 하나다. 육류가 귀했던 우리네 식생활에서 달걀의 위상은 자못 높았다. 그런데도 그 소비량은 구미(歐美) 선진국들에 뚝 떨어졌다. 1990년대 중반만해도 그 소비량이 절반 쯤 된다. 한 사람의 1년 소비량이 프랑스는 14.7㎏이었고, 영국이나 미국도 이 수준을 오르내렸다.한국 7.4㎏의 갑절쯤 되는 소비량인 셈이다.90년대에 이 정도면 더 옛날은 거슬러 올라가 봤자다.
 근래들어 닭기르기는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다.비좁은 우리 안에 갇혀 숨 쉬는 자유 밖에 없는 닭들이 주는대로 먹어가며 살 찌고 알을 낳는다. 사료 속에 항생물질이 들어 있다고 `밥투정’`반찬투정’할 처지도 못된다.항생물질 사료를 먹였으니 닭으로선 항생제 성분이 든 달걀을 낳으면 `임무끝’이다.
 포항지역 어느 양계업체가 항생제 없는 달걀을 생산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앞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달걀도 생산하겠다는 게 이 업체의 목표다. 소비자 주문에 따른 맞춤형 달걀,기능성 달걀도 선보일 날도 머잖은 것 같아 흥미롭다.
 친환경제품 생산 바람이 곳곳에서 불고 있다. 경쟁시대를 이겨내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과정이고 요소다. 요즘 `긴꼬리 투구새우’가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문경에 이어 대구에서도 대량 발견됐다고 한다. 친환경 농업이 `살아있는 화석’도 대량 번식시킨 것이라고나 할까.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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